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의 뿌리 위에 접목한 화백이 있었다.

1. 항아리와 여인들, 1951 2. 항아리와 날으는 새, 1958 3. 항아리, 1956

1. 항아리와 여인들, 1951 2. 항아리와 날으는 새, 1958 3. 항아리, 1956

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의 뿌리 위에 접목한 화백이 있었다. 산과 학, 매화, 백자와 같은 소재를 서양의 기법으로 표현한 구상부터 점, 선, 면 등 단순하고 상징화된 추상작품까지 그가 그려내는 모든 것은 전에 없는 새로움, 그 자체였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미련할 만큼 그림만 그렸고 자신의 삶을 오롯이 바쳐 2천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열었던 김환기의 화백의 탄생 99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갤러리현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개인 소장자들의 작품을 추적해 작품을 엄선하고 모으는 데만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구상과 추상 작품을 아우르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 김환기, 그가 남기고 간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2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