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게 된 인연도 있고, 반려견이 이어준 특별한 인연도 있다. 그들은 서로를‘ 친구’라 부른다. 다양한 이야기로 뭉친 친구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열 팀의 열 명의 친구들, 총 100명의 우정이 <얼루어>의 카메라에 기록되었다.

(왼쪽부터) 조윤희의 목걸이와 드레스는 미스지콜렉션(Miss Gee Collection). 오현경의 드레스는 펜디(Fendi), 귀고리는 케이트 아이린(Kate Irene). 한혜린의 귀고리는 블랙뮤즈(Black Muse), 목걸이는 제이티아라(Jtiara), 드레스는 도나카란(Donna Karan),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 김지영의 목걸이는 블랙뮤즈, 드레스는 미스지콜렉션, 붉은색 반지는 케이트앤켈리(Katenkelly), 파란색 반지는 스와로브스키(Swarovski). 김지호의 드레스는 랄프 로렌 컬렉션(Ralph Lauren Collection), 팔찌는 블랙뮤즈. 김정은의 드레스는 이상봉, 모피 스톨은 프론트로우(Frontrow), 목걸이와 실버 반지는 제이티아라, 크리스털 반지는 스와로브스키, 슈즈는 지니킴. 김청경의 목걸이는 제이티아라, 드레스는 본인 소장품. 김보민의 귀고리는 아가타(Agatha), 목걸이는 프란시스 케이, 드레스는 디체 카엑 바이 디누에(Dice Kayek by Dnue). 반지는 프란시스 케이. 고나은의 머리띠는 제이티아라, 드레스는 강희숙(Kang Hee Sook), 팔찌는 블랙뮤즈. 김호진의 보타이는 클리포드(Clifford), 재킷은 지오지아(Ziozia), 셔츠는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이 아름다움을 입히는 사람들


스타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멈춰 있다. 나이가 어리고 많고를 떠나 매 순간 아름다워야 하는, 아름답고 싶은 숙명을 타고난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자신을 늘 아름답게 가꿔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은 28년 동안 그 ‘누군가’로 살았다. 수많은 스타가 그녀의 손을 거쳐갔다. 활동을 중단한 사람도 있고 은퇴한 사람도 있고 잠시의 인연으로 스친 사람도 있다. 그들을 지워내고 지워내도 김청경의 손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과 김청경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다. 다만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데뷔 때 만나 정상의 여배우가 되는 환희를 함께 느꼈고, 서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여자로서의 인생도 같이 보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함께다. 그들에게 아름다움을 입히는 것이 업이지만, 김청경은 사랑과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좋은 친구 역할을 먼저 했다. 나에게 아름다움을 입혀주는 동시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 그들에게는 김청경이 최고의 친구였다. 김청경을 따르다 보니, 그녀가 아끼는 또 다른 동료나 선배, 후배들과도 선뜻 친구가 되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 배우부터 연기 인생 20년을 넘긴 관록의 배우까지, 모두 김청경의 품 안에서 말간 속내를 드러낸다.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늘만큼은 연예인이 아닌, 김청경의 친구로, 또 서로의 친구로. 왼쪽 위에서부터 배우 조윤희, 배우 오현경, 배우 한혜린, 배우 김지영, 배우 김지호, 배우 김정은, 김청경 헤어페이스 원장 김청경, 아나운서 김보민, 배우 고나은, 배우 김호진.

박민지의 블라우스는 땡큐 베이비(Thank You Baby). 이주희의 블라우스는 듀메이드(Dumade). 보라의 원피스는 3.1 필립 림(3.1 Phillip Lim). 강지영의 셔츠는 프론트로우(Frontrow). 김태은의 셔츠는 버버리 브릿(Burberry Brit). 나머지 의상은 본인 소장품.


편집장 김현성과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환경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잡지 <오 보이!>를 만들었다. 직접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섭외도 하고, 광고 영업도 하고, 잡지 배포도 하며 2년을 보냈다. 김현성, 그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환경과 동물 복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자기 방식대로 잡지에 담는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인 건 김현성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같은 마음으로 <오 보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 그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동물에 대한 상식이 많고 길고양이나 유기견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동물의 복지에 앞장서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그 실천 중 하나로 <오 보이!>의 콘텐츠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김현성과 그들은 진작부터 아는 사이였다. 생각과 취향이 맞아 서로를 좋아했고 지금은 <오 보이!>를 통해 더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 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들의 소박한 행복이 많은 사람의 생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꼭 얘기해주고 싶다. 왼쪽부터 스타일리스트 박민지, 작가 이주희, 디자이너 송자인, 모델 보라, <씨네21> 기자 김도훈, 프리랜스 에디터 허서희, 김태은의 반려견 구름이, 패션 디렉터 강지영, 사진가 김태은, 사진가 김현성.




디자이너 이상봉과 예술가 친구들


디자이너 이상봉의 십년지기 친구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소설가 신중선, 화가 임옥상, 배우 안석환, 음악가 김수철, 일러스트레이터 김희경, 화가 전수천, AD 조형연구소 소장 한미경, KBS 작가 이윤수, 뮤지컬 감독 유희성. 옷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만들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은 비슷한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매력을 느끼나 보다. 어찌 친구가 되고 보니 서로가 예술가다. 아홉 명의 친구를 대동한 이상봉은 이제껏 본 중 가장 평온한 얼굴이었다. 선생님의 얼굴에 저리도 해맑고 천진난만한 표정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어떤 친구들이냐는 질문에 첫 대답이 이거였다. 우린 생일 때 무조건 만나요. 열 명이니까 일 년에 열 번은 무조건 만나는 셈이다. 그리고 누가 전시를 하거나 공연을 하면 또 만나고, 밤에도 불쑥 또 보고. 연말에는 소박한 파티도 연다. 박물관이나 갤러리가 파티 장소가 된다. 흥에 겨우면 누군가 그림을 그리고 누구는 노래를 부른다. 이순간 직위와 명예, 돈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예술을 사랑하는 내재된 감성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그저 인생의 희로애락의 순간에 친구를 찾게 할 뿐이다.




한국 패션을 이끄는 디자이너 친구들


왼쪽부터 제너럴 아이디어 최범석, 그라운드웨이브 김선호, 칼 이석태, 스튜디오 K 홍혜진, 알라니 김재환, 디그낙 강동준, 더 센토르 예란지, 메종 드 쿠튜리에 사공일바이 노현욱, 인스탄톨로지 지일근, 비욘드클로젯 고태용. 한국 패션의 희망 열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행복과 고충을 동시에 안고 있기도 하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향도 비슷하다. 이렇게 한데 모이기 전만 해도 그들의 친분에 의아함이 들었었다. 공통점이 많다고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니까. 어찌 보면 서로가 곧 경쟁자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런 식이다. 이번 트라노이에서 수주 많이 따셨다는 소식 듣고 기뻤어요. 형 매장 이전한다고 하지 않았어? 나도 너만큼만 멋지게 디자인했으면 좋겠다. 형, 오빠, 실장님이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부르는 사이이기는 해도 이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었다. 앞서가는 친구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뒤에 오는 친구에게는 응원과 위로를 보내면서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국 패션 디자이너 열 명이 ‘친구’라는 자격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미래는, 곧 한국 패션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스타일리스트 황종하와 제국의아이들


무대 위 3분의 포퍼먼스. 우리는 여기에 모든 걸 걸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는 가수와 그들을 멋지게 단장하기 위해 고심하는 스타일리스트. 여기 제국의아이들 멤버 아홉명과 스타일리스트 황종하가 있다. 이들이 섞여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황종하는 제국의아이들 앞에, 내 열의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친한 형, 동생처럼 지내는 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끈함이 느껴진다. 2PM, 미스에이를 거쳐 지금은 제국의아이들의 친한 형이 된 황종하는 어느덧 아이돌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되었다. 매번 최선을 다하지만 제국의아이들을 만나고 마음을 담은 스타일링을 하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면, 멤버 각자의 의견과 취향, 그들의 나이를 고려한 의상에 대한 고민은 동생들을 위한 마음이다. 촬영장에서 이 열 명의 남자들과 세 시간을 보냈다. 황종하가 왜 제국의아이들에게 마음을 담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평균 나이 22세. 어리다면 어린 이 아홉 명의 남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었다. 눈빛은 빛났고, 몸은 다부졌고, 마음은 깊었다. 이들이 함께 만드는 3분의 무대는 분명, 점점 더 무르익고 더 빛날 것이다. 왼쪽부터 제국의아이들의 시완, 김태헌, 김동준, 케빈, 스타일리스트 황종하, 정희철, 문준영, 하민우, 박형식, 황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