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이 가요계 음원 차트에서 롱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1. 가요 시장에 힙합 강세를 몰고 온 리쌍. 2. <Go Easy>로 인기몰이 중인 버벌진트. 3. 데뷔 10주년을 맞은 다이나믹 듀오. 4. 솔로 앨범으로 컴백한 쌈디.

리쌍이 가요계 음원 차트에서 롱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정규 7집 의 발매에 앞서 공개된 ‘TV를 껐네’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두 달째 차트 1위를 기록한 것. ‘TV를 껐네’에 이어 ‘회상’,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또한 꾸준히 높은 순위에 포진해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그들의 단독 콘서트 <리쌍 극장>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거둔 상태. 서울 콘서트에 이어 전국 투어 개최로 그 뜨거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리쌍의 이번 앨범은 6집 <Hexagonal>에서 꾀했던 인디 신과의 연대전선이 즉흥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캐스커에 이어 이번에는 10cm와 국카스텐을 끌어들였고, 어쿠스틱한 무드를 다룰 땐 강산에와 하림을 초빙했다. 무게감에 있어서는 올해 더 강해진 셈이다. 힙합이라는 기본 형체에 피처링 아티스트의 독특한 물감으로 도색하는 작업은 이전에 비해 더욱 다채로워졌다. 백화점식 구성으로들을 거리를 풍부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곡은 ‘나란 놈은 답은 너다’다. 그동안 리쌍이 대중과 소통했던 곡들이 단연 사랑 노래였던 것을 상기하면 예측 가능한 선택이다.

리쌍과 나란히 힙합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션은 ‘감성 변태’로 떠오르고 있는 버벌진트다. 네 번째 정규앨범 <Go Easy>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힙합계는 물론 가요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싸이월드 뮤직 1위, 벅스 1위, 네이버 뮤직 2위, 올레 뮤직 2위를 기록하고, 100위권 안에 10곡을 랭크시켰다. 버벌진트 역시 다양한 인디 뮤지션과 함께해 듣는 즐거움을 더했는데 특히 검정치마가 피처링한 ‘좋아 보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조휴일과 버벌진트가 왜 더 일찍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랩을 하는 버벌진트의 목소리와 노래를 하는 조휴일의 목소리의 조화가 절묘하다. 전작 앨범에서 들려주던 어둡고 무거운 주제보다는 연인과의 약속이나 그리움, 나쁜 여자에게 당한 이야기, 자신의 첫번째 차 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특유의 위트로 풀어간다. ‘우아한 년’,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우리 존재 파이팅’ 등 제목만으로도 피식 웃음이 나는 노래는 가볍지 않은 음악성으로 무장되어 더 매력적이다. 전제적으로 멜로디컬한 리듬이 가미되었고 부드러워진 건 사실이지만 라임이나 비트에서 힙합의 미덕을 보여주는 것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쌈디의 프로젝트 앨범 타이틀 곡인 ‘짠해’ 역시 음원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힙합계의 실력파 프로듀서인 랍티미스트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슈프림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적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앨범 완성도 면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힙합 뮤지션들의 컴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는 타블로의 솔로 컴백이다. 오는 14일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2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첫 솔로앨범 수록곡인 ‘에어백’의 선공개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그는 2년 가까이 무대를 떠났다가 대중 앞에 다시 선다는 것이 두렵지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보다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군 동반입대 후 나란히 제대한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최자도 오는 11월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한다. 기존의 히트곡들을 담은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5곡의 신곡도 함께 수록할 예정이다. ‘고백’, ‘링 마이 벨,’ ‘죽일 놈’, ‘출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다이나믹듀오가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힙합가수의 컴백 소식뿐 아니라 신인 힙합 그룹의 데뷔 소식도 들려온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힙합그룹 M.I.B는 드렁큰타이거, 리쌍, 윤미래 등이 소속된 힙합 레이블 정글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4인조 힙합그룹으로 그룹 공식 데뷔 전 2~3일 간격으로 멤버들의 솔로곡과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스핀오프 프로모션’ 전략으로 소개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4명의 멤버는 모든 앨범 수록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할 만큼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구성되었다. 아이돌 그룹이 잠식하고 있는 가요 시장에 이들 힙합 형제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초유의 사건이 오래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비단 힙합 마니아들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New Music & Concert


1. <Open Your Eyes> 델리스파이스 5년 6개월 동안 준비한 7집 앨범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다. 기타의 김민규, 베이스의 윤준호를 주축으로 드럼 서상준, 키보드 이요한이 가세해 그들이 추구하는 소리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 모습이다. 미러볼뮤직

2. <Future History> 제이슨 데룰로 니요와 크렉 데이비드를 이을 차세대 R&B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제이슨 데룰로의 2집. 앨범 발매에 앞서 발표한 ‘Don’t Wanna Go Home’이 UK 싱글차트 1위에 랭크되는 덕분에 앨범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워너뮤직

3. <Episode : 재회> 푸디토리움 푸디토리움이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2집에 수록된 9곡 모두 직접 작곡, 편곡, 프로듀싱했으며 노라 존스, 라울 미동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하는 세션, 엔지니어들이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스톰프뮤직

4. <Velociraptor> 카사비안 카사비안의 브레인 세르지오 피조르노도 어느덧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까지 중후해졌다는 건 아니다. 그들의 음악과 열정은 여전히 젊다. 거만하지만 믿음직한 뮤지션이 만든 다채롭고 웅장한 작품. 소니뮤직

5. <Acoustic Dream> 재즈 음악과 피아니스트의 거장 김광민, 영화음악과 기타리스트의 거장 이병우가 만났다. 오랜 시간 음악적 교감과 우정을 나누어온 두 사람이 들려줄 소리의 향연. 11월 5일, 안양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