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전시, <스위스디자인 : 크리스 크로스>를 드디어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생활 속에 쓰이는 작은 도구를 나무 상자 안에 감각적으로 배치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전시, <스위스디자인 : 크리스 크로스>를 드디어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독일을 시작으로 폴란드, 일본, 인도, 중국 등을 거쳐 왔으니 꽤 오래 뜸을 들인 전시다. 물통, 군용칼, 등산 지팡이, 에스프레소 기계, 기차역 시계, 컴퓨터부터 글씨체까지 지난 150년 동안 스위스 디자인이 일구어낸 기발한 디자인 400여 점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제품들이 일곱 개의 나무 상자 안에 오밀조밀하게 디스플레이되어 있다는 사실. 전시되어 있는 디자인 제품부터 전시 상자 설계까지가 하나의 통합된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스위스의 치밀한 디자인 정신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퀄리티와 정교함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편리한지의 여부를 가리는 ‘기능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 유행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점도 손가락을 치켜들만하다. 지난 9월의 서울 전시에 이어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부산 디자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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