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자연의 숨결과 손길을 통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다. 풀벌레 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젓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의 속도에 맞춰 쉼 없이 요동치던 심장도 자연의 시간에 길들여진다. 맨발로 흙과 잔디밭 위를 걷기도 하고 강가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바라보고 밤이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세며 꿈나라로 빠져든다. 자연의 빛과 소리에 눈뜨게 하는 캠핑의 놀라운 힘을 경험하고 싶다면 당장 짐을 꾸려라.

LET’S GO CAMPING

Camping 내게 맞는 캠핑장 찾기!
멋진 장소를 찾았다면 캠핑 준비의 반은 끝난 셈이다.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발 담그기 좋은 맑은 계곡이 흐르고,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이제 막 캠핑에 발을 담근 초보자를 위한 장소부터 영화에서처럼 카라반에서의 하룻밤을 꿈꾸는 이를 위한 장소까지.

오토캠핑장
1 캠핑카에서의 하룻밤을 허락하는 자라섬 오토캠핑장 북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삼면이 강에 둘러싸여 있다. 오토캠핑장과 카라반 사이트,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이용한 숙박시설에 넓은 잔디 광장과 스케이트장도 갖췄다. 사계절 내내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과 취사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지만 그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남이섬과 용추계곡이 근처에 있고, 청평호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코스도 멋지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 문의 031-580-2700 웹사이트 www.jarasum.net
2 낚시와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한탄강 오토캠핑장 한탄강의 아름다운 강줄기를 끼고 있고, 캠핑장 내에 무선인터넷이 제공될 만큼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한탄강변에서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탈 수도 있고 자전거를 대여해 강변을 따라 달려도 좋다. 대교 사이에 위치해 새벽 시간 차량소음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라 여름 성수기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위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전곡리 640 문의 031-833-0030 웹사이트 www.hantan.co.kr
3 푸른 바다와 백사장을 이웃한 망상 오토캠핑장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프장으로 망상해수욕장내에 위치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캠핑카, 통나무집 등 숙박시설이 다양하다. 캠핑장 바로 앞에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있어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과 오징어잡이 배가 드나드는 묵호항도 지척에 있다. 여름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 최고의 시설을 갖춘 만큼 찾는 이가 많아서 매월 초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위치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393-39 문의 033-534-3110 웹사이트 www.campingkorea.or.kr
4 울창한 숲과 계곡이 지척에 있는 소금강 오토캠핑장 커다란 아름드리나무와 맑은 계곡에 둘러싸인 곳. 소금강은 금강산 못지않은 장엄한 풍광과 멋진 절경의 계곡을 지녔다. 캠핑카 2백여 대, 텐트 3백여 동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현대식으로 깔끔하다. 다만 근처에 상가가 많아 오붓한 분위기는 기대하기 힘들다. 구룡폭포와 구룡사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걸으며 호젓한 기분을 맛보길.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주문진 어시장에서 싱싱한 횟감과 생선을 사와 요리해 먹어도 좋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2리 4반 문의 033-661-4161 웹사이트www.odae.knps.or.kr

일반캠핑장
1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있는 산음 자연휴양림 텐트 200여 동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도 최고의 캠핑장. 울창한 숲 안에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지고 성수기에 찾아도 번잡스럽지 않다. 빽빽한 원시림과 맑은 계곡에 둘러싸여 자연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화장실, 급수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깨끗하고 서울에서 가까워 초보자들이 찾기에 좋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산 84번지 문의 031-774-8133 웹사이트 www.huyang.go.kr
2 잣나무 숲이 품은 축령산 자연휴양림 잣나무가 우거진 숲 속을 따라 데크가 산 언덕에 층층이 자리하고 있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작고 아담한 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휴양림 입구 마석우리에서는 오일장은 한우고기가 싸고 맛있는 곳이라 고기를 사서 요리해 먹으면 좋다. 단, 이곳은 수목 보호를 위해 바비큐나 모닥불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축령산에 오르거나 인근 아침고요수목원을 둘러보면 좋다.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산 28 문의 031-592-0681 웹사이트 www.chukryong.net
3 금강을 이웃한 송호리 소나무숲 캠프장 푸르른 잔디와 햇빛과 바람으로부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소나무 숲과 강물이 흐르는 이상적인 캠핑장의 조건을 두루 갖춘 곳. 캠핑장 바로 옆으로 금강이 잔잔하게 흐르는데, 새벽녘 물안개가 핀 강변을 따라 걷는 기분이 황홀하다. 1급수인 금강에서 갓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어도 좋다. 단, 화덕과 바비큐 그릴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299-1 문의 043-740-3437 웹사이트 www.tour.yd21.go.kr
4 우리나라 캠핑의 수도, 덕유대 야영장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진 숲에 자리한 캠핑장으로, 텐트 4천여 동의 설치가 가능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80년대 후반에 지어 시설은 많이 낡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캠핑장에서 출발해 산 중턱에 있는 백련사로 가는 길에는 무주구천동의 맑은 계곡이 끝없이 이어진다. 맑은 계곡 물소리에 머리와 가슴에 쌓인 고민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기분이다.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 문의 063-322-3173 웹사이트 www.nps.or.kt
5 미술관 옆 캠핑장,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 개장한 지 20년이 지난 최고령 캠핑장 중 하나지만, 몇 년 전 새 단장을 통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텐트가 미리 설치되어 있고 캠핑 장비도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캠핑장 중앙에 작은 계곡도 있어 조용히 쉬었다 가기에 좋다.
위치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산65-75 문의 02-500-7870 웹사이트 grandpark.seoul.go.kr

Festival 캠핑과 공연을 한번에!
록 페스티벌의 현장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 공연이 끝나도 캠핑장은 열정과 흥분을 주체 못하는 청춘들의 노래와 기타 소리로 가득하다.

1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7월 2일~3일) 1박 2일간 남이섬의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1박 2일 아웃도어 캠핑 페스티벌. 페스티벌 최고의 시설은 바로 자연.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넓은 들판을 벗삼아 자연과 음악, 캠핑을 즐겨보자. 개인용 텐트는 사용할 수 없고 캠핑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2~3인용 텐트 1동과 캠핑 이용권 3장이 포함된 패키지는 3만원, 4~6인용 텐트 1동과 캠핑 이용권 6장이 포함된 패키지는 6만원이다. 침낭용 매트리스, 침낭, 텐트용 담요, 랜턴 등 캠핑 용품도 대여할 수 있다. 단, 2일권을 구매한 경우만 캠핑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고 6월 28일까지 판매한다. 취사금지구역. 케이티 턴스털, 강산에, YB, 노리플라이, 라즈베리필드, 장재인, 브라이언 맥라이트, 라이너스의 담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윈디시티 등 보컬 위주의 라인업이 돋보인다. 올해 처음 열리는 록페스티벌이긴 하지만 주최사가 ‘글로벌 개더링’을 주최하는 VU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문의 www.rainbowfestival.co.kr
2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7월 29일~31일) 8만여 관객을 불러들인 국내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 계곡과 언덕,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이천 지산 포레스트리조트 잔디밭 위에서 뛰고 즐기는 축제다. 캠핑권은 1만원으로 3일권 예매자만 예매할 수 있다. 텐트는 직접 가져올 수도 있고 렌털도 가능하지만, 취사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확정된 뮤지션은 영국의 록밴드 ‘스웨이드’, 일본의 펑크록 주자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영국 밴드 ‘악틱 몽키스’, 독일의 하드코어 테크노 밴드 ‘안티 틴에이지 리오트’ 등이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10cm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들려준다. 문의 www.valleyrockfestival.com
3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8월 5일~7일) 2박 3일간 인천 드림파크에서 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매년 캠핑존을 열어왔지만, 비가 내리면 캠핑존 전체가 질퍽거린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메탈 밴드‘ 콘’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 밖에 미국 출신의 ‘플레인 화이트 티스’, 얼터너티브 계열의 ‘네온 트리스’, 감각적인 록사운드 밴드 ‘마마스 건’,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가 가세한다. 국내 출연진으로는 노브레인, 스키조, 내귀에 도청장치, 갤럭시 익스프레스, 더 긱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의 www.pentaportrock.com
4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8월 5일~7일) 2000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형 자본이나 협찬 없이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견한 존재. 경상도민과 전국 록 마니아, 초등학생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함께 하는 축제다. 캠핑존은 별도 없지만 예년처럼 바닷가에서 열린다면 자유롭게 텐트를 치고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는 장소 선정문제로 애를 먹었지만, 국내외 록밴드 20여 팀의 출연이 예고되어 있다. 문의 www.rockfestival.co.kr

LET’S GO PICNIC TO THE RIVER
달이 뜨면 한강으로 간다. 물에 비친 한강다리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편다. 좋은 음악과 차가운 와인, 그리고 맘 맞는 사람만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듯이 행복해진다.

Picnic 폼 나는 피크닉을 위한 준비물
달밤의 피크닉을 한층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소품들을 모았다.

1 와인 쿨러 화이트 와인의 생명은 얼음처럼 차갑게 마셔야 한다는 것. 하지만 와인 한 병 따자고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박스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 주머니 모양의 와인 쿨러에 차갑게 칠링한 와인을 넣으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화이트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화이트 컬러의 와인 쿨러는 인터캔틴(www.inthecanteen.com) 제품으로 가격은 3만2천원.2 세련된 돗자리갈치처럼 빛나는 돗자리는 피크닉의 분위기를 확 깬다.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피크닉을 원한다면 매트를 준비하자. 이왕이면 한쪽은 보드라운 천으로, 다른 한쪽은 방수가 되면 좋겠다. 체크무늬 매트는 룸405(www.room405.co.kr) 제품으로 가격은 3만원대.3 초매트 곳곳에 초를 놓으면 강바람에 촛불이 살랑거리면서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다. 리빙 숍에 들러 멋진 소품을 사도 좋고, 작은 컵에 초를 넣어도 좋다.4 라탄 바구니분위기 있는 피크닉을 위해서 빠져서는 안되는 소품. 바구니 안에 접시와 포크, 스푼부터 와인을 차갑게 유지해주는 쿨러에 앙증맞은 와인잔까지 들어 있다면 더욱 좋겠다. 라탄 바구니는 인터켄틴 제품으로 가격은 22만원.

Music 달밤 피크닉을 위한 음악
잔디밭에 누워 달을 구경하면서 듣기에 아주 좋은 나긋나긋한 음악들.

비치 보이스 ‘Warmth of the Sun‘ ’햇빛’이란 말을 가장 정확하게 선율로 바꾸어놓은, 그 많은 노래를 비치 보이스의 앨범에서 찾는다. 지금만큼은 햇빛이 보거나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월터 원덜리 ‘On the South Side of Chicago’ 월터 원덜리는 오르간의 음색이 풍선이듯이, 노래를 맡긴다. 당신은 한없이 가벼운, 그러나 엄연한 부피를 기억하고 있다. 날아가버리고 나서도 오래 떠올리는 기쁨.
크리스 몬테즈 ‘The Face I Love’ 순정하기로는 가스펠이나 십대 소녀 가수에서 비교급을 찾아야 하는 그의 목소리는 ‘사랑’의 사랑스러운 면만을 보여준다. 그의 음악을 켜놓고 그 뒤쪽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프랭크 시나트라 ‘Summer Wind’ 밤낮이고 끝없이 변덕스러운 내 친구, 여름 바람. 프랭크 시나트라는 노래했다. 늘 웃게 된다. 곁에 있는 변덕스러운 친구의 다정했던 순간이 지금인 것처럼 떠올라서.
심성락 ‘One Fine Spring Day’s’ 조성우가 만든 아름다운 영화 테마, 원곡‘ 봄날은 간다’가 떠오르지 않는 건 왜일까? 심성락은 ‘노래하듯이 연주한다’고 말했다.
조니 미첼 ‘My Old Man’ 조니 미첼은 오케스트라의 연주 위에 노래를 불러도 그곳에 공동을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 공동은 청자의 공동을 채우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플리퍼스 기타 ‘Happy Like a Honeybee’ 플리퍼스 기타가 기록한 젊음의 한순간은 음악이 행복의 지속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클라라 누니스 ‘Canseira‘ ’피곤’이라는 이 노래의 제목, 그러니까 그의 목소리만이 피곤은 사랑이기도 하고 나른함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준다.
모던 로맨스 ‘Cherry Pink & Apple Blossom Wine’ 보통이라면 뒤로 가야 할 절정부가 앞부분부터 반복되고, 한참 뒤에서 노래는 시작한다. 거꾸로 얘기해도 할 말은 변하지 않는다. 얼마나 황홀한 인생인지.
글 | 정우영( 피처에디터)

Wine 한여름 밤에 어울리는 와인

피터 르만 아트 시리즈 에덴밸리 리슬링(Peter Lehmann Art Series Eden Valley Riesling) 호주 최고의 리슬링 산지인 에덴밸리에서 생산돼 진하면서도 은은한 향을 자랑한다. 풍부한 시트러스와 신선한 라임향이 더위로 축 처진 기운을 북돋운다. 알코올 도수가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낮아 기분 좋게 취한다. 해산물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가격은 5만2천원.
카사블랑카 님부스 소비뇽 블랑(CasaBlanca Nimbus Sauvignon Blanc) 여름철 신선한 제철 과일 등에 곁들이면, 그 향긋함을 한층 살려주는 화이트 와인이다. 파인애플, 자몽, 라임 등 상큼한 열대 과일의 진한 향과 재스민과 아카시아꽃의 달콤한 아로마가 즐거운 기분을 선사한다. 샐러드나 신선한 제철 과일과 함께 마시면 향긋한 여운이 남는다. 가격은 4만2천5백원.
산타 캐롤리나 안타레스 샤도네(Santa Carolina Antares Chardonnay) 칠레 센트럴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황금빛 노란색이 매력적이다. 열대 과일의 진한 아로마를 지녔고, 적절히 균형을 이룬 산도와 전체적으로 가볍고 신선한 샤도네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가볍게 소스가 가미된 생선요리나 새우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1만2천7백원.
옐로 테일 샤도네(Yellow Tail Chadonnay) 샤도네 품종 100%의 와인으로 잘 익은 복숭아, 멜론과 부드러운 오크 향이 나며 신선함과 적절한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복숭아, 멜론, 열대 과일의 맛이 긴 여운을 주는 와인.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1만9천원.

Place 별 보기 좋은 공원들
한여름 밤은 길고, 밤하늘은 맑다. 도시의 야경도 보고, 하늘의 별 구경도 할 수 있는 도시의 공원들.

1 부산 황령산 ‘서울에는 남산, 부산에는 황령산’이라는 말처럼 정상으로 향하는 길 양옆으로 부산의 야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봉수대와 송신탑이 있는 정상에 오르면 멀리 광안대교를 비롯해 부산시내 전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조명에 반사돼 황금색으로 빛나는 광안대교의 자태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보다 우아하고 멋지다.
2 부산 달맞이길 미포항과 청사포항을 잇는 달맞이길은 산책로를 따라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해운대와 동백섬은 물론 멀리 광안대교까지 내려다보여 부산의 명소로 꼽힌다. 밤에는 달빛 아래서 해운대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멋진 장소다. 이름처럼 별 구경보다 달 구경하기 좋은 곳.
3 낙산공원 각종 문화공연이 끊이지 않아 젊은이가 많이 찾는 대학로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구 동숭동의 낙산공원은 주위 건물이 많지 않고 조명도 세지 않아 별을 감상하기 좋은 숨은 명소다.
4 계남공원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계남공원은 별을 관찰하는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곳. 조용하고 맑은 날 계남공원을 찾으면 망원경을 들고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체 관측 동호회원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5 안산공원 독립문역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돌산인 안산에 오르면 밤하늘 별도 실컷 볼 수 있고 한눈에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걸어서 15〜20분 거리라 금방 오를 순 있지만 산길이 어두우니 여러모조 주의하길.
6 응봉산 공원야경 사진 촬영의 명소로 꼽히는 곳으로, 인공불빛이 없어 별이 선명하게 보인다. 산 정상의 정자에 오르면 서울숲이 내려다보이고 한강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행렬이 네온사인처럼 화려하게 빛난다.
7 대성사 서초동 예술의전당 뒤편 우면산 쪽으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고즈넉한 산사. 풍경소리를 들으며 별을 세노라면 속세를 떠나온 듯 마음까지 고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