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받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환상의 스파

라메르의 컨센트레이트 아이 크림.

라메르의 컨센트레이트 아이 크림.

단 한 명을 위해 존재하고, 극소수의 아는 사람만 아는 스파가 있고, 그 스파에서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전 라인이 사용된다면, 아마 매일매일 받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런 환상의스파가 존재한다. 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슈퍼 스타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 문을 연 라메르 스파가 그곳이다. 갤러리아 이스트 2층에 있는 비밀의 방에 아담하게 위치한 라메르 스파살롱은 딱 한 명을 위한 공간으로 하루에 단 5회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프라이빗 스파다. 이곳에서 안티에이징 페이셜 프로그램을 받기로 했다. 소문에 따르면, 마사지가 이루어지는 1시간 반 동안 라메르의 다른 라인은 물론, 크렘 드 라메르를 반 통 이상 사용한다고 했다. 단 한 번의 마사지에 기적의 크림 반 통! 조심스럽게 라메르 크림을 떠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발라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호사인지를.

부드러운 텍스처의 라메르 클렌징 로션을 이용한 클렌징, 다이아몬드 필링제가 포함된 라메르 리파이닝 페이셜을 이용한 각질 제거로 스파가 시작되었다. 평소 궁금했던 리제너레이팅 세럼을 이용한 혈점 지압 마사지와 두 개의 실버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한 아이 마사지도 이어졌고, 그 외에 다른 라메르 제품들도 아낌없이 사용되었다. 내 피부의 강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한 테라피스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컨센트레이트 아이크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피부가 매우 얇은 데다 잦은 야근으로 깊어진 나의 다크서클 완화에 매우 효과적일 거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클라이맥스, 크렘 드 라메르를 이용한 마사지 단계가 시작되었다.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는 이 크렘 드 라메르가 얼굴과 목, 어깨에 두텁게 놓였다. 마치 시폰 케이크에 생크림을 올리듯 두툼하게 깔린 크림이 체온으로 녹을 때까지 팔과 손 마사지를 한 다음, 본격적인 페이셜 마사지가 시작되자 몸과 마음의 긴장이 비로소 풀어졌다. 여행잡지 기자를 거쳐 <얼루어>의 피처 에디터를 하면서, 좋다는 스파는 웬만큼 다 경험해봤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테라피스트의 역량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시시해진다는 것이었다. 스파가 끝나고, 이곳의 서현임 라피스트에게 나는 진심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미라클 크림에 어울리는 미라클 핑거를 가지고 있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라메르의 프라이빗 스파를 경험하고 싶다면 가장 빠른 방법은 맘먹고 라메르를 쇼핑하는 것. 라메르 스파는 100% 사전 예약제로 이용이 가능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갤러리아 이스트 라메르 매장에 물어보길. 이 비밀스러운 스파는, 전화번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