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네일 트렌드와 혼자서 하는 네일 케어의 비법, 그리고 네일 전문가의 참신한 조언과 베스트 네일 제품까지, 네일에 관한 26가지 정보들.

A-ABSOLUTE BLACK
손톱에 검은색은 칠하는 것에 남자들은 질색하지만,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주는 데 검은색만한 색도 없다. 이번 시즌에도 검은색 네일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검은색을 비롯해 진한 네일 컬러는 손톱에 착색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베이스 코트를 칠하고 발라야 한다.

B-BLING-BLING
화려한 파티를 연상시키는 펄 가득한 네일 컬러를 멋지게 소화하려면 먼저 손톱부터 짧게 자르기를. 뉴욕에서 활동중인 매니큐어리스트 진순최는 “요즘은 짧은 길이에 진한 컬러를 바르는 게 일반적인데, 펄이 든 경우라면 손톱 길이는 더욱 짧아야 해요. 뉴욕의 멋쟁이들은 둥근 손톱보다는 각진 손톱을 더 선호하는 편이고요”라고 말하며, 쇼트 네일이 대세임을 강조했다. “펄이 든 네일 컬러는 일반적인 컬러에 비해 지속력이 훨씬 뛰어나요. 그 위에 톱코트를 두껍게 바르면 광택 또한 오랜 기간 유지됩니다.” 진순최의 조언이다.

C-COVER UP
네일 컬러를 바르는 것보다 바르고 난 뒤 말리는 게 더 힘들다는 셀프 네일족들에게 도구 하나를 소개한다. 로봇 얼굴처럼 생긴 이 조그만 덮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10~20분간 손톱을 말려야 했던 두손에 자유를 준다. 네일 컬러를 바른 손톱 위에 약간의 공간을 띄운 채로 덮어씌우면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해 네일 컬러가 뭉개지는 것을 막는다. 물론 커버를 씌울 때에는 손톱에 덮개가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D-DRAMATIC RED
레드는 이번 시즌에도 수많은 패션쇼에서 선보였는데, 그 밝기는 제각기 달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제이슨 우에서 발견한 흑장미 컬러는 강렬했고, 빅터 앤 롤프 쇼에서 모델의 손톱을 물들인 레드 컬러는 발랄하기 그지없었고, 입생로랑의 버건디 레드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에는 오렌지색에 가까운 밝은 레드가 인기를 끌 전망인데,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정교하게 바르는 것보다 한 번만 칠하고 톱코트를 생략해 빈티지한 멋을 드러내라고 권한다.

E-ESSENTIAL OIL
큐티클 오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큐티클이 건조하면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 지저분해 보이죠. 오일을 바르면 유분과 수분이 동시에 공급되어 큐티클 부위가 매끈하게 정리되어 보여요. 굳이 손톱 관리를 자주 받지 않아도 깔끔한 손을 연출할 수 있는 거죠.” 데싱 디바 압구정점 김미연 실장의 말이다.

F-FINISHING TOUCH
톱코트는 손톱에 바른 컬러의 광택을 높이는 동시에 컬러가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한다. 톱코트 대신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투명한 광택만 내므로 색이 바래거나 컬러가 벗겨지는 걸 막지 못한다. 최근에는 광택이 없는 네일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 톱코트 역시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G-GOLD RUSH
황금빛 손톱은 룩 전체를 우아하게 마무리한다. 이는 펄의 강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밀도 높은 펄이어야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발맹의 록 시크 무드를 떠오르게 하는 골드 네일처럼 말이다! 그 정도면 이번 시즌 유행을 주도하는 데도 손색이 없겠다.

H-HAND CARE
손과 손톱 관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거칠고 칙칙한 손인데 손톱에는 총천연색이 칠해 있다면 못난 손만 더욱 부각될 뿐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핸드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고, 번거롭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팩이나 각질 제거 등의 케어까지 겸하는 것이다. 네일 숍의 파라핀 케어를 받는다면 촉촉한 손이 2~3일 유지된다.

I-ICONIC SPRING COLOR
‘봄’하면 떠오르는 파스텔 컬러는 아이섀도와 립 컬러뿐 아니라 네일컬러에도 유효하다. 하지만 피부가 까무잡잡한 편이라면 파스텔 컬러는 손을 더 까매 보이게 한다. 채도가 높은 진한 파스텔 컬러를 선택할 것. 파스텔 컬러는 손가락 하나씩 각기 다른 컬러를 바르거나 두 가지 컬러를 교차해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 연출해도 재미있다.

J-JUST ORANGE
보기만 해도 알싸한 비비드 오렌지부터 은은하게 물든 오렌지 그러데이션 네일 컬러까지 다양한 오렌지 톤이 인기를 끌 예정이다. 에뛰드는 ‘미스 탠저린’이라는 이름으로 오렌지색 네일 컬렉션을 선보였을 정도!

K-KISSABLE NAIL
“컬러감 없이 아름다운 손을 만들고 싶다면 손톱 주변으로 각질이 하얗게 올라오지 않아야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2~3회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고, 핸드 크림을 바를 때에는 손톱 주위까지 바르는 거예요.” 브러시 라운지의 매니큐어리스트 한해영 실장의 말이다. 요즘에는 손톱 전용 각질 제거제도 출시되어 있다.

L-LADYLIKE NUDE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디스퀘어드2 쇼에서 발견한 누드 컬러네일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손톱 색에 가까운 옅은 네일 컬러는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진한 베이지 톤의 불투명한 누드 컬러는 섹시한 이미지를 자아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예쁜 손톱’은 전자에 가깝겠지만, 눈길이 가는 네일 컬러는 단연 후자다.

M-MAT MAT MAT
‘네일 케어’ 하면 광택을 떠올렸던 이들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요즘엔 광택이 아예 없는 네일 컬러가 인기다. 브랜드마다 무광 네일 컬러를 출시하고 있는데, 진한 색상일수록 무광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원래 컬러 그대로의 색감은 유지하면서 바랜 듯한 느낌이 들어 세련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N-NEON LIGHT
“패션계에 분 네온 컬러의 바람은 메이크업에도 이어져 만화 같은 립컬러와 아이 메이크업을 만들었죠. 그러니 이제 곧 손톱 위에서도 톡톡튀는 형광 컬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7여 년간 뉴욕 컬렉션의 다양한 쇼에서 네일을 담당해온 매니큐어리스트 진순최의 말이다. 여름에 반짝하고 등장하는 네온 컬러가 몇 달 빨리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O-OPAL PEARL
2~3개월 전 출시되어 큰 인기를 모았던 샤넬의 파라독설 컬러는 방향에 따라 다른 광택을 자아내는 오팔 펄로 한때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샤넬 덕분에 은은한 오팔 펄이 반짝이는 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P-PATTERN PLAY
이번 시즌만큼 패턴이 있는 네일 아트가 인기를 모았던 적이 또 있을까? 시장통처럼 정신없는 백스테이지 풍경을 떠올리면 무척이나 이례적인데, 로에베 쇼의 나비 패턴을 비롯해 아쉬시의 레오퍼드 문양까지 손톱 위에서 실로 다양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셀프 네일케어 입문자라면 레오퍼드 패턴 정도를 시도해볼 만한데, 일단 배경 컬러를 손톱 전체에 바른 뒤, 그 위에 진한 컬러의 매니큐어를 이용해 문양을 그리면 된다. 이때 색이 번지지 않도록 각 단계마다 5분 이상 말려야 하고, 문양을 그려 넣을 때에는 평소보다 얇은 브러시를 이용해야 정교하게 그릴 수 있다.

Q-QUICK DRY
네일 컬러를 바른 뒤 컬러를 말리느라 좀이 쑤시는 이들을 위한 비책, 바로 퀵 드라이어가 인기다. 스프레이 타입이나 오일 타입으로 출시되어 있는데, 2~3분만 지나도 표면의 네일 컬러가 다 마를 정도로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스프레이 타입은 빨리 건조되긴 하나 네일 컬러의 광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광 네일이 아니라면 오일 타입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다.

R-ROCK CHIC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탈릭 컬러의 인기는 올봄에도 이어지는데, 그 정도가 좀 더 과감한 편이다. 샤넬 쇼에서 선보인 메탈릭 그린 컬러가 오히려 평범해 보이는 건 장 폴 고티에 쇼에 선 모델의 손톱때문이다. 마치 알루미늄 판을 붙인 것 같은 손톱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길이는 다소 길지만 컬러만큼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변형된 프렌치 네일을 선보인 잭 포즌 쇼의 네일은 퓨처리즘을 반영한 듯한데 펑크룩과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다.

S-STICKER ON NAIL
붙이는 네일 컬러로 유명한 밍스(Minx)의 뒤를 이어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는 바로 인코코(Incoco). 밍스와 마찬가지로 붙이는 타입의 네일로 공들여 네일을 바르고 말리는 등의 번거로운 단계를 모두 생략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패턴이 들어간 모양도 있어 까다로운 문양을 손쉽게 손톱 위에 새길 수 있다.

T-TOE SEPARATOR
페디큐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발톱에 바른 컬러가 서로 닿는 것인데, 이를 방지하는 것이 바로 토 세퍼레이터이다. 발가락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고정하여 셀프 페디큐어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도구다.

U-ULTIMATE WAY
일주일도 못 가 벗겨지고 지워져 지저분해지는 네일 케어에 몇 만원을 지불하는 것도, 그렇다고 직접 하는 것도 자신 없다면 딱 하나에만 신경 쓰자. 바로 손톱 건강! 손톱이 건강하지 않으면 쉽게 부러지기 마련이다. 평소 손톱 강화제나 손톱 강화 오일 등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손톱에 생기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일주일에 2~3회, 2~3개월을 꾸준히 바르면 손톱이 단단해지면서 절대 갈라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건강한 손톱을 유지할 수 있다.

V-VIOLET EXPLOSION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트렌드와는 무관하게 네일 숍의 인기 컬러는 의외로 바이올렛이다. 바이올렛은 주로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데, 파스텔 톤의 연한 컬러보다는 진한 보라색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바이올렛 컬러는 연예인들이 자주 바르는 색으로 입소문을 탔어요. OPI 네일 락커 펑키 던키 컬러나 오를리(Orly) 네일 락커의 40679번 같은 컬러가 가장 인기 있지요.” 브러시 라운지의 매니큐어리스트 김혜연 실장의 말이다.

W-WHERE IS THE PLACE?
수많은 네일 숍 중 최근 들어 눈에 띄는 2곳이 있다. 규모 면에서 눈길이 가는 건 단연 데싱 디바(www.dashingdiva.co.kr)이다. 얼마 전 오픈한 압구정점은 유럽풍의 2층 건물 전체를 네일숍으로 꾸몄다. 단순한 네일숍이라기보다는 멀티플렉스 공간에 가까운 골든 네일(www.goldennail.co.kr)은 프랜차이즈형 네일숍으로 지점마다 카페형, 레스토랑형으로 성격을 달리해 네일숍이 친구와 함께 놀러 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X-XXX!
트리플 엑스 등급을 받을 만큼 야한 손톱이라고 한다면 블랙이 섞인 레드 컬러나, 펄이 가득 들어 있는 컬러를 가장 먼저 떠올릴 터. 이들 컬러를 진부하지 않게 세련되게 연출하려면? “진한 컬러를 바를 때에는 손톱을 짧게 자르고, 펄이 강한 컬러를 바를 때에는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포인트만 주거나 차라리 발톱에 바르세요.” 브러시 라운지 한해영 실장의 말처럼, 대놓고 야한 것보다는 은근한 포인트로 눈길을 사로잡는 게 현명하다.

Y-YOUNG CELEBRITY
네일 컬러를 바르는 게 이제 마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마무리쯤으로 여겨지게 된 걸까? 그들의 손끝에서 최신 유행 컬러가 창조될 만큼 스타들의 네일 사랑도 유별나다. 린제이 로한은 네일 마니아라 불릴 만큼 컬러를 자주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고, 가십 걸의 로렌 콘래드 역시 최신 유행 중인 그레이 컬러를 바르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Z-ZIGZAG RUBBING
진한 컬러를 바르면 착색된 컬러가 손톱에 오래 남아 지저분해 보이는 게 불만이었다면, 인코코의 인스턴트 폴리시 리무버를 사용해보길. 리무버액이 묻은 스펀지 사이에 손톱을 끼워넣고 지그재그 방향으로 몇 번만 문지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게 지워진다.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히는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한 것보다 몇 번만 문지르면 그 어떤 컬러의 자국도 없이 100% 네일 컬러의 흔적을 제거하는 효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