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숍’ 또는 ‘멀티숍’이라고 부르는 그곳에는 패션 브랜드 제품만 있는 게 아니다. 각 패션 브랜드의 옷에 담긴 이야기와 그들만의 문화를 전하기도 한다. 책과 음식이 있는 옷 가게 열두 곳을 소개한다.

도데카

구에게 줄 선물을 사고, 엄마와 함께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고, 캐시미어 스웨터를 구입한 뒤 전시를 관람하고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떠는 이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면? 도데카는 마치 보물창고 같다.만화 캐릭터 USB와 통조림 탁상시계 등 1층에는 선물하기 좋은 예쁜 소품이, 지하 1층에는 데이비드에드몬드, 진 구라모토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 그릇과 가구 등의 인테리어 용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지하 2층에서는 독점 수입하는 캐나다의 가죽 브랜드 M0851를 비롯해 스웨터와 가방 등의 패션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한쪽에 카페와 함께 북, 음반 코너가 있어 희귀한 아트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데, 커피와 차의 가격은 3~4천 원 정도로 저렴하다.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6시
문의 02-3445-0388

라빠레트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라빠레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규모가 작지만 흥미로운 요소가 여기저기에 가득하다.카페존과 갤러리존을 나누어 운영하는데, 카페에서는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고, 다양한 음료도 판매한다. <카페수업>, <크로아티아 블루> 등 인테리어와 카페, 홈 베이킹과 관련한 흥미로운 책을 구입하거나 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다. 또 타루, 요조, 허밍어반 스테레오등의 인디 뮤지션의 음반을 제작하는 파스텔 뮤직의 음반도 구매할 수 있고, 매니저에게 요청하면 원하는 CD로 음악을 바꿔준단다. 라빠레트의 백과 의류 컬렉션은 물론,갤러리의 아트 영상까지 있을 건 다 있는 옷 가게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324-5558

레벨 5

명동의 눈스퀘어 5층에 위치한 레벨 5는 평범한 쇼핑몰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거대한 편집숍이다. 터치, 뉴욕 아웃렛, 모드팝 같은 수입셀렉트숍과 화이트 월, 블루 워쉬, 에브리 선데이 같은 패스트 패션숍 그리고 폴 앤엘리스, 슬링스톤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신진디자이너 100인의 옷을 만날 수 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설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생각이란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옷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 곳! 한쪽에 자리한 ‘워터 5’ 바에서는 상쾌한 맛이 일품인 브렉퍼스트 모히토 등 물의 경쾌함을 콘셉트로 한 워터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눈스퀘어 5층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3783-5000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전부터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됐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레이 카와쿠보의 디자인 철학뿐만 아니라 향수와 아트, 푸드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 1층부터 5층까지 계단 없이 터널처럼 구성된 매장을 미로찾기를 하듯 요리조리 둘러보다 보면 준야 와타나베 우먼, 플레이, 타오, 꼼데가르송 옴므 등 총 12개라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곳곳에는 갤러리처럼 꾸민 독특한 공간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숨어 있어 더욱 신이 난다. 유기농 건강식을 선보이는 1층의 로즈 베이커리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담백한 피스타치오 케이크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큼한 맛의 레몬 파슬리 애플 주스가 일품이다. 지금은 간단한 샐러드와 케이크, 주스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곧 메인 메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02-749-1153
로즈 베이커리 오전 8시부터는 간단한 케이크와 음료, 오전 11시부터는 식사 가능~오후 8시
문의 02-790-7225

프로젝트 민트

감각적인 조명과 빈티지 가구, 부드러운 감성이 느껴지는 프로젝트 민트의 셀렉트숍 ‘시더’에 있다 보면 할머니의 드레스룸을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부드럽고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뉴트럴 컬러와 여유로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마흐디주디, 골든 구즈 디럭스, 로사 마리아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2층에는 역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매니땡스’가 자리한다. 특히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창가 쪽자리는 이곳의 특별한 자랑거리. 허니 오렌지라떼, 카페 오렌지 테일, 레드빈 마끼아또 등의 독특한 메뉴는 한번 맛보면 자꾸만 찾게 된다.
영업시간 시더 오전 11시~오후 8시, 매니 땡스 오전 11시~ 자정까지
문의 02-541-8840

엘본

엘본은 가방과 슈즈를 직수입하는 ‘엘본 더 스타일’과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엘본 더 테이블’로 나뉜다. 높고 넓은 공간의 숍에는 발렌시아가, 지방시, 랑방, D&G 등의 가방과 신발, 주얼리등이 가득하다. 다양한 아트북과 슈즈, 가방 등이 진열된 중앙의 커다란 책장이 눈길을 끄는데, 곧 이 책들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조림을 곁들인 갈치 크림수프, 송이버섯과 전복으로 맛을 낸 냉카펠리니 등 독특한 창의력과 발상, 환상적인 맛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최현석 셰프의 ‘엘본 더 테이블’도 엘본에 들렀다면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547-9700
더 테이블 오전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9시 30분
문의 02-547-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