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광고 천재 이제석은 ‘만약 지구에 나무가 한 그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을 카피로 한 환경 공익 광고를 만들었다.

멸종 위기의 생물을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에서 답을 찾아보자. 제인 구달 외 2인 지음, 2만원.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광고 천재 이제석은 ‘만약 지구에 나무가 한 그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을 카피로 한 환경 공익 광고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것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지구에 마지막 남은 풀과 꽃, 새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행동학 박사인 제인 구달은 시들어가는 지구와 멸종해가는 동식물,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아직은 늦지 않았음’을 설파한다. 그녀의 신작 <희망의 자연>(제인 구달·세인 메이너드·게일 허드슨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김지선 옮김, 2만원)은 지구와 인간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안이자 우리에게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하는 ‘복음’이다. 성경만큼이나 두꺼운 책 속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인 구달은 멸종 위기의 생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검은울새를 꼽았다. “검은울새는 지구상에 오직 암수 두 마리만 남아 있었죠. 하지만 생물학자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4백 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살렸다 하더라도 생태계와 서식처를 보존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노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제인 구달의 책을 읽고, 선물하는 것이 첫 번째 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