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쓴 사람의 성격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요리도 그렇다. 음식마다에는 요리하는 사람의 성격과 개성이 뿌듯하게 담긴다. 한 번 보고, 두 번 먹고, 자꾸만 가고 싶은 곳.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훈남 셰프 8인의 레스토랑을 찾았다. 더 좋은 건, 모두 싱글이란다.




스시를 쥐어주세요


스시 조 Chef 이진욱 1979년생

‘스시조’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일식당이다. 그곳의 스시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맛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셰프의 미소가 참 따뜻하다. 일식에는 ‘칼 드는 맛’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맛에 푹 빠져 동경 핫토리 영양전문학교로 유학했고, 명인의 칼을 사 모으는 것이 취미인 셰프다. 스시조와 제휴한 일본 정통 레스토랑 스시 큐베이의 오너가 ‘한국인 아들’이라고 부르며 아낄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이진욱 셰프가 특별한 날만 쓴다는 칼을 꺼내왔다. 일명 샤넬 칼인데, 그 이유는 딱 샤넬 백 가격이기 때문.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원래 일본 음식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 나라 음식은 그 나라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지리적, 언어적 이점도 무시할 수 없었죠.
쉬는 날은 언제예요? 1주일에 이틀 정도 쉬어요. 예약에 따라서 변수가 많아요.
쉬는 날엔 주로 뭘 해요? 서점에 자주 가요. 주로 외국요리나 미술 서적 코너에 있어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젊은 손님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예요? 마구로를 가장 좋아해요. 야구로 치면 4번 타자예요. 늘 기대에 부응하죠.
그럼 좋아하지 않는 재료는요? 강한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아요.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예쁜 손님이 올 땐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죠.
여자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우동면으로 만든 카르보나라 파스타와 망고푸딩. 제가 만든 망고푸딩은 굉장히 특별하고 고급스러워요.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마음에 드는 칭찬은 무엇인가요? 미슐랭 3스타인 이시카와 셰프가 일본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가슴이 뛰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제가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당신의 스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스시조는 한국식이 아닌 일본식 스시의 맛을 철저하게 추구해요. 그 점을 기대하겠죠.
어떨 때 요리가 더 잘되나요? 새 칼을 샀을 때. 마음을 고르고 있다가, 특별한 날 개시해요.
요즘 고민은 없어요? 원하는 생선이 안 들어올 때 고민되죠.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광화문 교보문고겠죠, 아마도.





우리 동네 라멘 가게에는 셰프가 멋지다네


유타로 Chef 박형민 1984년생

맛있는 일본 라멘 가게는 죄다 홍대에만 있다고 투덜댔다면 강남역 부근의 ‘유타로’로 가보길. 일본 후쿠오카에서 맛본 라멘 맛을 잊지 못해 일본 라멘 학교 유학까지 다녀온 훈남들이 육수를 뽑고, 면을 반죽하며 진짜 맛있는 일본 라멘을 만들고 있다. 남자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 사진은 박형민 셰프가 찍혔지만, 대답은 주로 이준우 오너 셰프가 했다. 박형민 셰프는 너무너무 수줍어해서.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일본 여행에서 맛본 라멘을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바람으로 시작했죠. 라멘은 개성이에요. 라멘집마다 ‘우리 집 라멘’이 있거든요. 저희가 추구하는 것도 일본 정통의 맛을 따르되 결국은 ‘유타로의 라멘’이에요. 라멘도 다양하죠.
가장 좋아 하는 건 뭐예요? 돈코츠 시오라멘. 우리 집에서는 ‘시로’라고 불러요.
좋아하지 않는 재료는요? 돈코츠 라멘은 돼지 뼈가 중요한데, 이 뼈가 좀까다로워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들이 함께 신나게 일할 수 있다는 점.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많죠. 예쁜 손님이 많이 와요.
그럴 땐 어떻게 해요? 차슈라도 한 장 더 넣어주지 않을까요. 일단 예쁜 손님이 오면 라멘 모양새가 달라져요. 안 보는 것 같지만 주방에서도 귀신같이 알아요.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마음에 드는 칭찬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이 일본에서 먹는 맛 같다고 하면 제일 좋죠.
사람들은 왜 당신의 라멘을 좋아할까요? 우리나라에서 라멘은 아직 마니아적인 음식이잖아요. 기본기가 잘 잡혀 있고 활기찬 맛이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면요리왕>이라는 만화 아시죠? 그 만화가 정말 무서운 만화예요. 그 안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우리 집 돈코츠 라멘은 진하면서도 개운하거든요. 해물을 함께 넣어서 그래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김치찌개.
가끔은 짜증나는 손님도 만나겠죠? 일본에서 먹은 거랑 다르다고 말하는 손님. 라멘은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니까요.
어떨 때 요리가 더 잘되나요? 우린 맑은 날이 좋아요. 면이라는 게 무척 예민해서, 비가 오면 면 뽑기가 힘들어요.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영업이 끝나면 한강 잠원지구에서 다 함께 농구를 해요.
트위터 해요? 그게, 우리 집 셰프들은 인터넷에 다 약해서요.





시집과 요리책 사이


컬리나리아 Chef 백상준 1981년생

가끔은 멋지게 차려입고, 가장 좋은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예리하게 만들어낸 미각의 제국을 즐기고 싶다. 파인 다이닝의 매력이란, 지루한 일상도 파티로 바꿔놓는 샴페인 같은 희소성이 아닐까. 시 쓰는 걸 좋아하는 문학 소년이 요리에 빠졌고, 어학 연수를 핑계로 뉴욕으로 떠나 CIA 본교를 졸업한 셰프가 되었다. 내놓는 모던 프렌치 퀴진도 인테리어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데, 그의 나이가 서른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프렌치 퀴진을 하면 다른 장르로도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어요. 기본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게 프렌치 퀴진이니까요.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예요? 신선한 재료는 다 좋아해요.
그럼 좋아하지 않는 건? 분자요리. 필요하지 않은 터치를 많이 하잖아요. 저는 심플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추구해요.
요즘 식재료 값이 다 올랐다던데. 이제 오픈 두 달째이니까, 몸을 사릴 단계는 아니에요. 마음껏 쓰고 있습니다.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체력 외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음식을 하는 데는 연륜도 중요하거든요. 하지만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질렀어요. 하하.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아직까지는요. 핫한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큰 칭찬은 무엇인가요? 노부 본점에 하루 실습을 하러 갔었어요. 그릴 스테이션을 보조했는데, 그날 끝날 때쯤 내일 그릴 스테이션 전체를 맡아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노부 본점은 매일 300~400명의 손님이 오는 곳이거든요. 맡아서 해냈더니 바로 채용되었어요.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죠.
사람들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건 무엇일까요? 최고의 음식과 핫 플레이스가 어우러지는 곳. 음악도 무척 신경쓰고 있어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페이스트리 셰프에게 조금씩 배우는 중인데, 언젠가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도 있겠죠.
어떨 때 요리가 더 잘되나요? 핫한 손님이올 때!
가끔은 짜증나는 손님도 만나겠죠? No Show. 예약을 하고 아무 연락 없이 오지 않는 손님은 좀 그래요.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디자이너스 클럽에 있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매일 아침 운동해요.
트위터 해요? 요즘제 삶의 원동력이 트위터예요! 트위터로 예약하셔도 됩니다.@culinaria12538.
뒤에 붙은 숫자는 뭐예요? 레스토랑 곳곳에도 있던데. CIA 시절코드예요 .





의좋은 형제


범스 Chef 조재범 (1979년생) 조준범(1977년생)

비싼 레스토랑은 많아도 맛있는 밥집은 없는 청담동에 ‘범스’가 생겼다. 외할머니의 손맛으로 세상을 널리 기쁘고 이롭게 할 목적으로 형제는 잘 다니던 패션 회사와 금융계를 떠나 의기투합했고, 먹을 것에 까다로운 패션 피플까지 사로잡았다. 벽에 조로록 걸린 액자들은 형제의 역사나 다름없는데, 그 흔한 주먹다짐 한번 안 해본 것 같은 형제가 만든 외할머니 게장과 고추장찌개, 가지로 만든 계절 김치가 참 맛있다. 키도 크고, 얼굴도 훈훈한데 요리까지 잘한다니, 세상은 불공평한 게 맞다. 다시 보니 두 사람의 입매가 똑같다.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할 줄 알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한식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외할머니는 황해도 분인데, 워낙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 외할머니 게장은 다른 집 게장과 완전히 달라요. 할머니만의 개성이 들어 있어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일요일에 쉽니다.
쉬는 날엔 주로 뭘 해요? 형은 극장에 가거나 등산을 하고, 저는 맛집을 순례해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것. 그 외에는 단점이 많아요. 사람 부리는 것도 어렵고요.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예요? 저희 음식에는 고추, 고춧가루가 중요해요.
좋아하지 않는건? 화학조미료요.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가지볶음밥 같은 건 식어도 맛있어요.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음…예쁜 손님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해요? 아무것도 못하죠.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마음에 드는 칭찬은 무엇인가요? 주방에 있을 때가 많은데, 맛있게 먹었다고 셰프에게 전해달라고 일부러 말해줄 때 기쁘죠.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집밥이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신경을 많이 쓴 집밥을 선보여요.
요즘 고민은 없어요? 형은 손목이 좀 아프대요.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경동시장. 매일 새벽 그곳에서 장을 봐요.
트위터 해요? 다 따로 있어요. 가게는 @bums888, 형은 @magikjourney, 저는 @acrosssuniverse.





항상 엔진을 켜둘게


그릴5타코 Chef 김현철(1975년생) 홍원기, 이호윤 이찬영

예쁜 트럭이 가로수길 모퉁이에 떴다가, 글로벌 게더링 페스티벌에도 나타났다가 한다. LA의 타코 트럭도, 하와이의 새우 트럭도 부럽지 않은 ‘그릴5타코’가 그 주인공. 트위터에 오늘의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는 게릴라 영업으로 유명해진 기동력을 갖춘 레스토랑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지만 그래도 타코 트럭은 멈추지 않을 거란다. 너무 재미있는 데다, 멋진 사람들을 찾아가는 이 기분을 놓치기는 너무 아쉬우니까.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12년 동안 DJ 생활을 했어요. 나이트 세대, 파티 세대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다 보니 파티음식에 관심이 생겼죠. 패션과 파티가 어우러진 곳에서 햄버거와 피자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이기도 하고요.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뭐예요? 고추장 살사 소스를 곁들인 김치 퀘사디야. 제가 개발한 메뉴인데, 투애니원도 자주 주문해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이 트럭은 미국산인데, 수입해서 부엌으로 완전히 개조한 거예요. 아저씨들은 다 미쳤다고 했죠. 부엌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요.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얼굴을 볼 겨를이 없어요. 다른 셰프들은 보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큰 칭찬은 무엇인가요? 맛있어서 또 왔다는 말. 트위터에 영업 장소를 올렸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때 행복해요.
사람들은 왜 당신의 음식을 좋아할까요. 신선한 음식은 기본이겠죠. ‘타코 트럭’이 불러일으키는 새로움과 낭만이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주고 싶은 음식은? 된장찌개.
요리를 더 잘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나요? 아이팟이오. 뜨거운 감자의 ‘고백’ 같은 노래를 틀면 더 잘돼요.
고민은 없어요? 있죠. 저희 과태료가 3백만원 넘게 쌓였어요. 정식 매장 열면, 그 돈으로 과태료 내면서 할 거예요.
레스토랑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가로수길에서 커피 마시고 있을 것 같아요.
트위터는 주로 누가 올려요? grill5taco는 돌아가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황홀한 그릴링


JW그릴 Chef 이민석 1982년생

셰프 이민석은 ‘코트의 황태자’로 군림하던 한창 때의 우지원을 닮았다. 182cm의 키도, 어딘가 점잖고 고운 느낌의 얼굴도 같다. 조용하고 차분한 셰프는 JW 메리어트서울의‘ JW그릴’에서 그릴을 맡고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은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은, 고기 굽는 로티셰르야 말로 타고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인데, 이민석은 그마저도 타고났다.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요리사가 되고 싶어서 조리학과를 나왔어요. 안 어울리긴 하지만 통계학도 공부했고요. 아무래도 세계적인 경향은 양식이 기본이죠.
쉬는 날은 언제예요? 사실은 오늘이에요. 한 달에 8일 정도 쉬는데, 매달 달라요.
원래 무엇을 할 예정이었어요? 쉬는 날에는 집 근처의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요. 보통 외국어 공부를 하죠. 전 계속 공부하는 셰프가 되고 싶어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사고를 칠 수 있다는 것. 좌충우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요.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예요? 립아이. 우리나라 식으로는 꽃등심이죠. 지방이 적당해서 제일 부드러워요.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아직 없어요. 만나게 되면 음식에 대해 아주 상세한 설명을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큰 칭찬은 무엇인가요? 어제보다 낫다는 말. 날마다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JW그릴을 좋아하는 이유겠죠. 세심한 터치라고 생각해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신선한 허브 샐러드.
요즘 고민은 없어요? 전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사랑의 교회 저녁 청년예배에 가요.





도미 냄비처럼 단정한


도쿄 키친 마루 Chef 최락청 (1980년생), 이우연(1983년생)

이자카야의 각축장인 홍대에서도 도쿄 키친 마루는 유독 눈에 띈다. 정통 일식을 만드는 셰프들이 만드는 이자카야 음식이니,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셰프 모자와 셰프 옷만 벗기면 영락없는 모범생 같은 순한 표정의 두 셰프는 선후배 사이다. ‘도쿄 키친 마루’가 2호점을 내면서 두 사람의 손길이 더 바빠졌다.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둘 다 요리사가 꿈이었어요. 일식은 활용도가 높아서, 나중에 독립하기도 좋아요.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뭐예요? 전 그때그때 달라요(최락청). 도미. 비싸니까요(이우연).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열정?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있어요(최락청). 없어요. 온다면 말 한번 걸어볼래요(이우연).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큰 칭찬은 무엇인가요?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이 맛있다는 말보다 더 기분 좋아요.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자카야지만 정통의 맛을 선보인다는 점. 거기에 배려와 개성을 더해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일본식 도시락을 만들어 주겠어요(최락청). 저는 여자 친구에게 받아 먹고 싶은데요(이우연).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일요일에 쉬거든요. 오전에 동부이촌동에서 축구해요(최락청).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요(이우연).





볼수록 좋은 취향


고블앤고 Chef 소유상 1978년생

소유상 오너셰프는 알수록 신기하다. 미국에서 디자인과 조각을 전공했고, 영국의 탕트마리 요리학교를 졸업했고, 1년 동안 세계 일주를 했으며, 다시 프랑스 와인 학교를 다녔고 커피와 파티 플래닝까지 배웠다. 그러고선 캐주얼한 분위기가 적성에 맞는다며 수제 햄버거 레스토랑을 열었다. 한량 같다가도 음식만은 집요하고, 인테리어와 메뉴, 요리 모두 뚝딱 해낸 걸 보면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게걸스럽게 먹는 게 최고의 칭찬이라고 믿는 까닭에, 레스토랑 이름도 ‘고블’이라고 지었다.

왜 이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거죠? 콘셉트도, 음식도 전 캐주얼한 게 좋아요. 버거랑 샌드위치, 브런치를 만들어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일요일인데 열화와 같은 요청 때문에 이제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어요. 큰일났죠.
쉬는 날엔 주로 뭘 해요? 소개팅해요. 올해 소개팅을 13번이나 했어요.
젊은 셰프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타협하지 않는 것.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예요? 신선한 바질이오.
손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적은 없나요? 몇 명 있죠. 명함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럴땐 어떻게 해요? 음, 예쁜 손님보다는 나이스한 손님에게 뭐 하나라도 더 주게 되죠.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마음에 드는 칭찬은 무엇인가요? 다 마음에 든다는 말. 메뉴도, 음식도, 분위기도.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맛있는 편안함이 아닐까요?
요리를 더 잘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나요? 예쁜손님과 단골 손님이 최고예요.
여자 친구에게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은? 먹고 싶다는 건 다 해줘야죠.
요즘 고민은 없어요?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난다는 것. 가을 타는지 고독해지기도 해요.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서 우연히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