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권 출간 후 아득해졌다. ‘과연 끝이 난 것일까?’

<1Q84> 3권 출간 후 아득해졌다. ‘과연 끝이 난것일까?’라는 주제에 대해 하루키는 아무 답도 들려주지 않았고, 해결해주지 않은 작품 속 수수께끼도 아직 많이 남아 있었으니까. 하루키가 궁금하고, <1Q84>에 대한 작가의 말이 궁금하다면 당장 서점에서 계간 문예지<문학동네: 2010 가을호>를 구입하길. 일본의 문예지<생각하는 사람>이 장장 사흘간 하루키와 나눈 대담을 번역해서 수록한 인터뷰는, 한번쯤 하루키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다. 439~589페이지까지 1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은, ‘하루키 해설집’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인터뷰를 즐기지 않는 그 자신이 한번 마음 먹고 털어놓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하루키의 첫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지금까지 모든 작품 활동과 <상실의 시대> 후폭풍, 일본문단에서의 위치, <1Q84>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담하고 광활하게 펼쳐놓았다. 수필을 통해 빛을 발하곤 하는 그의 평범한 일상도 들을 수 있다. 세상에, 벌써 그가 ‘경로우대’로 영화를 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