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란, 영원히 깨지 않는 꿈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가상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타인의 삶을 살고, 관객들의 가슴속에서불멸의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 배우들은 타인의 삶을 꿈꾸고, 관객들은 그녀들의 삶을 꿈꾼다. 20대부터 60대까지, 우리 시대대표 여배우들이 그들이 꿈꾸는 또 다른 여배우의 삶을 재연했다. 1980년대의 감성을 가득 품고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가된 김민희, 부유층 여인의 욕망과 방황을 그린 영화 <세브린느>의 카트린 드뇌브로 분한 엄지원, <로마의 휴일>의 헤로인 오드리 헵번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채시라, 세실 비튼의 사진 속 그레타 가르보로 다시 태어난 김미숙, 삶의 희로애락을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한 윤소정.<얼루어>의 카메라 앞에서 위대한 여배우들은 나이를 잊었고, 변치 않는 아름다움은 세월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