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직장인이 되는 비결은 오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기상 시간, 출근 시간부터 오전 미팅, 보고서 작성, 거래처 관리까지. 유명 기업 임원진과 시테크 전문가들이 성공하는 직장인의 오전 시간 보내는 법을 알려주었다.



오늘 아침에도 A씨는 자명종 소리에 잠이 깼지만 눈꺼풀을 들어 올릴 기력이 없다. 시끄러운 알람을 끄고 5분에서 10분, 심하게는 30분까지 침대에서 더 뒤척이다 출발 시각이 아슬아슬해질 무렵에야 벌떡 일어나 번개처럼 세수를 한다. 부랴부랴 버스나 지하철에 오르지만 5분 정도 지각할 듯하다. 눈치를 보며 살금살금 사무실로 잠입해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한다. 메일 확인이 끝나면 뉴스를 보기 위해 포털 검색 사이트에 접속한다. 필요한 뉴스를 찾아보려는데 메인 화면에 ‘톱스타 B군 꿀복근 공개’ 헤드라인이 눈에 번쩍 들어온다. 부장님 동향을 살짝 살핀 뒤 기사를 클릭한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문 가십 검색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11시 25분. 슬슬 점심을 먹으러 나갈 궁리를 한다. 11시 30분쯤 남자 직원들이 먼저 일어서자 후다닥 따라 나서고 오늘도 그렇게 오전을 마무리한다.

당신이 만약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A씨의 사례를 읽으며 일말의 죄책감이나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설령 본인이 그렇지 않더라도 주위 동료들의 십중팔구는 A씨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라. 부장급 이상의 임원진이나 CEO들은 직급이 높을수록 출근 시각이 이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라는 정글에서는 야근하는 직원보다 일찍 출근하는 직원이 강자다. 그들처럼 회사에서 인정받고, 예쁨 받고, 고속 승진을 하고 싶다면 오전을 재정비하라.다음의 10가지 기술은 현직 임원진과 시테크 전문가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알려준 보석 같은 조언들이다.

1. To Do 리스트는 전날 저녁에 작성하라 아침에 출근해서 그날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사람은이미 한발 늦은 사람이다. 업무 목록은 전날 퇴근10분 전에 작성하는 것이다. 요즘은 일기예보가 비교적 잘 맞으므로 날씨 확인과 의상 준비도 미리 해두자. 이것만으로도 20~30분이나 여유로운 아침을 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리 메모를 해두면 다음 날 오전에 더블 체크를 하며 일을 빠뜨리지 않고 빈틈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명심할것은 일단 메모를 끝내고 퇴근한 뒤에는 회사에서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업무가 끝나면 모든 짐을 내려놓고 철저히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업무능률을 높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라 시테크 전문가들은 하루 중 가장 아까운 시간은 아침에 침대에서 미적거리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까지 이시간을 허비한다. 조금 피곤하더라도 잠에서 깨면 벌떡 일어나자. 10분 더 잔다고 해서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벌떡 일어나면 한결 몸이 상쾌하고 기분도 산뜻해진다. 아침에는 귀가 예민해지므로 소리를 활용해 잠을 깨우는 것이 좋은데, 시끄러운 알람보다는 음악이 훨씬 효과가 있다. 나이키코리아의 강효문 상무는 5시에 일어나 6시 30분에 출근하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려면 아침을 먹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의사들은 아침에 음악을 듣는 것은 정서적으로 유익할 뿐 아니라 잠을 깨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3. 한 번쯤 특급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라 일본의 유명 변호사이자 시테크 전문가인 다카이 노부오는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특급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우아한 아침 시간을 보내며 훗날의 성공한 자신을 이미지 트레이닝할 수 있고, 매일같이 뉴스에 보도되는 유명 비즈니스맨들의 조찬 회동 모습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알람시계와 싸우며 눈을 비벼댈 시각에, 말끔하게 차려입고 밥 먹는 시간에도 중대사를 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존경심과 함께 성공을 향한 마음도 불타오를 것이다.

4. 아침 지하철은 공부하는 곳이다 시테크 전문가들은 출근 시간대의 지하철에서는 신문이나 소설을 읽지 말라고 조언한다. 신문은 피곤하고 창의력이 떨어진 퇴근 시간에 보고, 머리가 맑은 아침에는 업무 리스트 체크, 어학 공부, 아이디어 창출 등을 할 것을 권한다. 특히 권장할 만한 것은 어학이나 자격증 공부 등 승진이나 이직에 도움이 되는 자기 계발활동이다.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출근 시 30분 정도만 활용해도 학원의강의를 듣는 것과 맞먹는 수준의 공부를 할 수 있다. 퇴근 시간에 복습을한다면 공부 효과는 배가된다. 텍스트를 보기 힘든 버스, 자가용 이용자라면 녹음 테이프나 오디오 북을 활용하자.

5. 두 시간 일찍 출근하라 ‘아침형 인간’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의 시테크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두 시간 일찍 일어나고 출근할 것을 권한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오전 8~9시에 출근하는 것을 감안하면 6시 정도에 출근하라는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침의 1시간은 오후의 2~3시간에 버금간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인 업무 시간에는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갑작스러운 면담, 직장 상사의 호출 등 서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돌발 요인이 너무나 많다. 이 전화, 저 전화 받다 보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다시 서류 업무로 집중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하지만 아침 9시 이전에는 전화도, 농담을 거는 동료도, 호출하는 상사도 없다. 자연히 일의 능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6. 출근 후 가장 먼저 창의적인 활동을 하라 아침은 창의력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대다. 능력 있는 직장인들은 평소 틈틈이 떠오른 아이디어를 녹음하거나 메모해두는데, 아침에 출근하는 즉시 이것을 문서화하자. 메모지에 휘갈겨 썼던 것을 수첩에 깔끔하게 옮겨 적거나, 컴퓨터 문서창에 저장한다. 그러는 동안 새롭고 참신한 기획들이 추가로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흔히 예술 계통에 종사하는 이들은 주로 밤에 작품 활동을 할 것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이들 중에는 의외로 아침형 인간이 많다. 지엠대우에서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김태완 부사장은 “지엠은 차량 개발 과정에서 각국의 임원진과 전화 회의를 자주 하는데, 유독 아침 시간에 중요 사안을 결정해야 할때가 많다”며 그의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이 오전에 탄생했다고 말한다.

7. 10시 전에 모든 서류 업무를 마쳐라 보통은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일이 10가지 정도는 된다. 그중에는 간단히 메일만 보내면 되는 일도 있고,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일도 있다. 일의 경중과 형식에 따라 시간대를 적절히 배치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창의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일들은 10시 이전에 모두 끝내는 것이다. 주요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기획서 작성, 회의 안건 작성, 내부 미팅 등 프로젝트 업무나 중요도가 높은 일은 오전에 배치하고 외부 미팅, 자료조사, 팀 업무, 서류 정리 등 여럿이서 해야 하거나 일상적으로 반복되는단순 업무는 오후로 잡는 것이 좋다. 옆자리의 동료가 메일 확인과 뉴스검색을 끝내고 10시쯤 “자, 슬슬 일을 시작해볼까” 하는 시점에 당신은 “이제 기본적인 일은 다 끝났군”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8. 아침 일찍 감사 메일을 보내라 외부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야 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한다면 인맥 관리는 성공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행사나 미팅, 접대 등 외부와 굵직한 접촉이 있었던 다음 날에는 반드시 아침 일찍 감사 메일을 보내도록 한다.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열어본 메일에 진심이 담긴 따뜻한 감사 인사가 적혀 있다면 누구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감사 인사는 중요한 내용도, 특별한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화로 전달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칫 성가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거는 사람은 거는 사람대로 적절한 통화 시간을 물색하느라 소중한 업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전화보다 정중하다는 느낌이 들고, 여운이 긴 이메일이 여러 모로 이득이다.

9. 하루를 시간이 아닌 ‘분’ 으로 나눠라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다.앞뒤 30분 정도는 에누리를 해준다는 말이다. 30분 정도 일찍 밥 먹으러 나가도, 약속 시각에 20분쯤 늦어도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하지만이는 직장인에게는 치명적인 사고방식이다.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1440분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안배하는 습관을 가져라. 적어도 업무 시간만이라도 그렇게 하라. 10분, 5분도 허투루 쓸 수 없게 될 것이다. 약속 시각을 정할 때도 ‘ 2~3시쯤’이 아니라 ‘2시’라고 명시한 뒤, 3시 이후에는 다른 스케줄이 있음을 상대에게 주지시키자. 그래야 서로서로 긴장감 있고 효율성 있게 시간을 활용하게 된다. 또, 10분 내외로 할 수 있는 간편한 일들의 목록을 적어두고 누군가를 기다릴 때나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재빨리 해결하는 것도 시간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다.

10. 업무 시간에는 뉴스 검색 금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출근해서 가장먼저 하는 일은 메일 확인과 뉴스 검색이다. 하지만, 실시간으로뉴스를 검색해야 하는 언론인이나 펀드매니저가 아닌 바에는, 가급적 업무 시간에는 뉴스 보는 것을 삼가자. 뉴스를 보러 포털 사이트를 열었다가 쓸데없는 기사에 낚여 클릭을 반복하다 보면 1시간쯤은 우습게 흘러간다. 인쇄된 신문을 보되, 퇴근 시간, 엘리베이터나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라디오로 뉴스를듣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침 식사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으며, 혹은 단순 작업이라면 업무 시간에도 충분히 주요 뉴스를 습득할 수 있다.

올빼미형 체질을 아침형으로
당신이 올빼미형 인간일 때, 밤에 출근한다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아침형인간들과 같이 경쟁하며 출퇴근해야 하는 직종이라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까?올빼미형 인간이 아침형으로 생체 리듬을 바꾸는 비법 다섯 가지.

1. 볕이 잘 드는 창가로 잠자리를 옮긴다 아무리 잠꾸러기라도 얼굴로 햇살이 내리쬐면 눈이 절로 떠진다.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바람도 쐬고 환기도 시키자.

2.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낮에 충분히 햇빛을 쏘인다. 햇빛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에 관여하는데, 낮 시간에 옥외 활동을 하며 빛을 쐬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3. 아침 운동을 한다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이자 수면 연구가인 나다니엘 클라이트만 박사에 따르면, 일의 능률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온이 높을수록 일의 능률이 오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오전에 체온을 높이고 싶다면 산책, 조깅, 에어로빅, 요가 등의 운동을 한다. 단, 무리한 운동보다는 30분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으로 높아진 체온은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훨씬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4. 운동 후, 혹은(매일 운동하는 게 힘들다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체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며 기분까지 상쾌하다.

5.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에 탄수화물이나 당류를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올라가 금세 기운이 나고, 두뇌 활동도 활발해진다. 아침을 차려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꿀물이나 요구르트, 주스라도 꼭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