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는 업무 처리 능력만큼이나 대인관계 역량도 중요하다. 특히 상사와의 관계는 팀의 성과는 물론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직장 상사의 MBTI 유형을 파악해 성공적인 직장생활 한번 해보자.



“김 부장은 왜 그렇게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거야? B형이라 그런가?” “말도마. 차라리 B형이 뒤끝 없고 좋아. 우리팀 이 부장은 A형인데 어찌나 꼼꼼한지 숨이 다 막혀.” 누구나 한 번쯤 직장 상사나 동료의 성격에 대한이야기를 하며 혈액형을 거론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혈액형 이야기는 절반쯤은 재미 삼아 꺼내는 것일 뿐 혈액형만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가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직장 내에서 업무 능력을 논할 때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개인의 성격은 대인 관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때때로 업무 능력이나 팀 전체의 분위기에 관여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기업에서는 공인된 심리 검사를 실시해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MBTI(Myers-BriggsType Indicator) 검사다. MBTI는 4가지 대극지표의 조합을 통해 총16가지 성격으로 나뉘지만, 일일이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도 대극지표의 성향만 잘 파악하면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볼 수 있다. 자, 그럼 우리팀 김 부장의 성향이 어떤지 알아보러 출발!

1. Extraversion 외향형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좋아하는 유형으로,행동지향적이고 사교성이 많으며 에너지가 넘친다. E형의 직장 상사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의 업무 성과는 물론 외모나 태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지적한다. 또, 외부활동을 즐겨 사무실에 박혀 있기보다는 외부 미팅으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대처법 E형 상사에게는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견이 있을 때는 주눅들지 말고 일단 상사의 의견을 인정한 뒤,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행동이 느리거나 모호한 모습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그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세심하게 처리하거나 뒷마무리를 책임진다면 상사를 잘 보필하는 센스 있는 부하직원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배울 점 빠른 추진력, 놀라운 인맥, 시원시원하고 뒤끝 없는 성격.
뒷담화 사람들이 다 듣는 데서 막말로 혼내다니, 너무한 거 아냐?

2. Introversion 내향형
사려 깊고 신중하며, 확실히 결정된 사항만 이야기하므로 과묵해 보인다.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재빨리 대처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는 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고민과 생각을 숨기고 있으므로 I형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말고 말이나 행동 뒤에 얽힌 뉘앙스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대처법 어설픈 보고서를 1등으로 내는 것보다 마감 시한에 맞춰 꼼꼼히 검토한 뒤 완벽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이 좋다. 큰소리치며 자신감을보이거나 오버액션을 하면 I형 상사에게는 오히려 경솔하다는 평가를받을 수 있다. 그들에게 신뢰를 얻고 싶다면 짧은 시간에 일회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상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면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다.
배울 점 앞뒤를 충분히 고려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 믿고 맡길수 있는 듬직함, 인내와 성실.
뒷담화 아휴, 답답해.

3. Sensing 감각형
S형 상사는 현실 감각이 뛰어나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이다.모든 업무를 치밀하게 처리하며, 준비에 완벽을 기한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정보에 능하고 실적이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나 순위 등을 토대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그를 설득하려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실과 함께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제시하는 등 현실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대처법 형 상사에게 보고할 때는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분명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매모호하거나 막연한 표현은 상사를 짜증나게 할 소지가 있고, 그로 인해 불신이 쌓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만약 상사의 업무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상황이 변경됐을 경우 혼자서 넘겨짚지 말고 즉시 상사와 상의하며 다시 한번 업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S형 상사는 나무에 치중한 나머지 숲을 못 보는경향이 있으므로 가끔은 전체적인 맥락이나 패턴을 읽어냄으로써 상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보자.
배울 점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대응, 실제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정보력
뒷담화 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아? 그렇게 못 미더우면 직접 하시든가.

4. Intuition 직관형
N형은 미래의 비전과 전망을 갖고 큰 그림을 읽어내며, 그속에서 패턴을 찾아 대응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수치나 맥락과 연결성에 더욱 관심이 있으며, 장장의 세세한 정보 못지않게 흐름을 읽고 전망을 제시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대처법 N형 상사에게 정보를 나열하는 식의 보고서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답답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관통하는 코드를 찾아내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 훨씬 좋은 대응 방법이다. 반대 유형의부하직원이라면 이러한 상사의 의중을 단번에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그러므로 야단을 맞더라도 충분히 설명을 듣고 전반적인 방향과 흐름을 쫓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항상 준비해두었다가 N형 상사가 자료를 필요로 할 때 제시한다면 훌륭한참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울 점 CEO를 해도 아깝지 않을 통찰력,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맥락을 읽어내는 직관력.
뒷담화 이제 와서 바꾸라니, 나더러 어쩌라고!

5. Thinking 사고형
대체로 논리적, 분석적, 비평적, 객관적인 경우가 많으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더욱 그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분석이나 비평이 예리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T형 상사는 인정에 매이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좋아하지 않으며, 공과 사가 뒤섞일 때를 불편해한다. 논리에 치우치다 보니 감정 표현에 서툴러 칭찬에 인색하고 잘못했을 때는 크게 야단치는 유형이다.
대처법 T형 상사에게 진언을 할 때는 인정에 호소하지 말고 업무적이고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쳐야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상사가 독설가라면 공적인 지시는 새겨듣되, 사적인 평가나 지적은 적당히 넘기는것이 좋다. 업무상 실수를 지적했을 뿐 인간적으로 미워하는 것이 아니므로 감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동료애가 생기는 타입이므로 먼저 따뜻한 표현을 하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해 팀원들을 챙긴다면 멋진 윤활유 역할을 하는 오른팔이 될 수 있다.
배울 점 모두가 납득할 만한 냉철한 판단력, 눈감아주는 일 없는 청렴함.
뒷담화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왜 나만 미워해!

6. Feeling 감정형
감정형이라고 해서 감정에 치우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F형이 직장 상사가 되면 일에 있어서는 사고형 못지않게공사 구분을 명확히 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비교적 관계지향적 성향을 띠고 있어 부하직원들의 인간적인 면에도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챙겨주려고 노력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인간관계를 잘 맺으려 하며, 신뢰를 쌓는 것을 중요시한다.
대처법 F형 상사들이 인간적인 신뢰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들의 부하직원은 공과 사 모든 면에서 허점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제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인간적인 품성에 실망하게 되면 F형 상사는 크게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직장 상사라 해서 어렵게 대하거나 업무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도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면 한결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배울 점 가족 같은 따스함과 배려심, 업무와 동료애를 모두 챙기는 입체적인 현명함, 타인을 위한 희생 정신.
뒷담화 사람 좋은 건 알아줘야 하지만 손해 보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7.Judging 판단형
조직 생활에서 기한과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J형은 이 부분에 특히 민감하다. 계획을 짜고, 그에 따라 진행하며 기한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다. 결과물이 아무리 좋아도 중간 과정이 의문스럽거나,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으면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타입이다.
대처법 기획부터 진행, 마감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직원으로 찍힌다. 업무 진행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J형 상사는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담당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로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조금이라도 변동 사항이 생기면 즉시 전달하고 대책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배울 점 빈틈없는 업무 관리, 약속을 목숨처럼 지키는 책임감.
뒷담화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대니 불안해서 일을 할 수가 있나.

8. Perceiving 인식형
P형 상사는 유연성이 있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민첩함이 돋보인다. 그들은 경직되어 있거나 곧이곧대로 진행하는 절차가 오히려 업무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여길 수도 있다.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영감이 올 때까지 일을 손에서 놓고 있다가 마감이 임박해서야 일을 처리하는 타입이다. 하지만계획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주어진 시간이 거의 없더라도 에너지를 모아 단기간에 일을 성취해낸다.
대처법 P형 상사와 함께 일하려면 계획이 언제 어떻게 바뀌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처음에 기획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노여워해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이든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P형의 순발력은 본받되 계획성 있고 꼼꼼한 태도로 상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환상의 콤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울 점 뛰어난 적응력과 대처능력, 가공할 순발력, 융통성.
뒷담화 밤 좀 그만 새웁시다!




MBTI로 인간의 심리 유형 파악하기


MBTI란 마이어스-브릭스 성격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이사벨 마이어스가 카를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연구 개발한 성격유형 검사다. MBTI에는 16가지 성격 유형이 있는데, 누구든 이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심리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타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융의 심리유형론에 따르면, 인간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선천적 심리경향이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MBTI에서는 인간을 크게 네 가지의 분리된 선호 경향으로 나눈다. 에너지의 방향과 주의 초점에 따라 외향형(Extraversion)과 내향형(Introversion), 인식기능에 따라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판단 기능에 따라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으로 나누는 것.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고 싶다면 한국 MBTI 연구소(www.mbti.co.kr) 또는 ASSESTA 온라인 심리검사센터(www.career4u.net)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