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돌 스타일의 미니 원피스에, 매끈한 슈트나 이브닝 드레스에, 티셔츠와 데님 팬츠 차림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서로 다르다. 패션과 동고동락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헤어스타일 세 가지.



침대에서 막 빠져 나온 듯 헝클어진 ‘베드 헤드’ 는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가장 만만한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실은 고도로 계산된, 그리고 전문가의 손에서만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기에 가장 어려운 스타일링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도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패션 경향에 따라 베드 헤드의 유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아무 생각 없이 헝클어뜨린 것이 아니라 관능적이면서도 가벼운 듯 느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스타일을 일명 ‘모던 브리지트 바르도 스타일’ 이라고 이름 붙인 이는 2010년 봄/여름 발렌티노 쇼의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헤어 아티스트 루이지 무레노였다.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브러시 대신 양손을 도구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즌은 의외로 고데기에 의지해 완성한 스타일이 많았다. 이유는 ‘깔끔한’ 베드 헤드를 위한 것이라고 헤어 아티스트 이에녹은 말한다. “일단 고데기로 웨이브를 만들고 그다음에 양손으로 헝클어진 듯한 텍스처를 만들어요. 이때 고데기는 가만히 놔두고 머리카락만 돌리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일정한 모양의 웨이브가 만들어져서 베드 헤드를 연출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자연스러운 스타일’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헤어스타일은 바로 번이다. 2NE1의 산다라 박이 히트시킨 일명 ‘똥머리’ 가 올라가다 올라가다 결국 정수리에 안착한 ‘하이-번(High-bun)’ 이 그것이다.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깔끔하고 귀여운 번 스타일을 위해서는 적당하게 부풀린 뒤통수와 대충 돌돌 말아 잔머리가 빠져 나와 있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이 고정되어 있는 단단한 번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조금 변형시켜 ‘업타운 레이디’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얇지만 보석이 박힌 헤어밴드를 하거나 번 옆을 리본이나 헤어 코르사주로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따뜻함이 있다면 차가움도 존재하는 법. 내추럴리즘의 반대편에 서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 다소 냉정해 보이는 듯한 스타일도 이번 시즌 헤어 트렌드 중 하나다. 2010년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쇼의 헤어를 담당한 귀도 팔라우는 “예쁘기만 한 것은 매력이 없습니다. 다소 어두워 보이는 듯하지만 모던한 뉘앙스를 살린 발레리나 룩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일상에서는 표현하기가 다소 어려운 스타일이지만 드라마틱한 매력이 있죠”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스타일로는 올랜도 피타가 완성한 완벽한 스트레이트 헤어(마이클 코어스 쇼)와 루이지 무레노가 스타일링한 정갈한 로 포니테일(구찌 쇼)을 예로 들 수 있겠다.

Wavy And Tousled

좌 모발을 조금씩 잡아서 고데기에 돌돌 만다. 이때 고데기는 가만히 놔두고 모발을 돌린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표현을 위해 한 번은 앞으로 돌렸다가 또 한 번은 뒤로 돌리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우 모발 텍스처를 살리는 단계. 우선 헤어 에센스나 로션을 새끼손가락 한마디만큼만 덜어내어 손바닥끼리 비빈 후 모발을 움켜쥐듯 잡아 흡수시킨다. 스프레이를 골고루 뿌려 웨이브를 살린 베드 헤드 스타일을 고정한다.

1 짧은 머리에 사용하기 편리한 필립스 살롱 스트레이트너 4만2천원. 2 모발에 촉촉함과 광택을 주는 미쟝센 펄 샤이닝 컬앤 볼륨 컬 글레이즈 150ml 9천원대.3 건조한 펌 모발을 위한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테크니아트 헤어믹스 리믹스 글램 웨이브 250ml 2만원대. 톱은 앤디앤뎁.



Low Ponytail

1 가르마를 만든 후 빗을 이용해 양 갈래로 정갈하게 빗는다. 이때 왁스를 꼼꼼하게 발라 한 가닥의 잔머리도 빠져 나오지 않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빗을 때도 결이 일정해야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2 귀 라인에 맞춰 모발을 하나로 묶어 포니테일을 만든다. 모발이 짧을 경우 ‘로 번(Low Bun)’으로 만들어도 좋고, 긴 모발을 한 번 돌려 묶어 번을 만들면서 로 포니테일로 완성하면 귀여워 보인다.

1 오일프리의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인 르네휘테르 스타일링 왁스 50ml 4만8천원. 2 고르게 분사되고 빗질이 용이한 세바스찬 프로페셔널 리셰이퍼 400ml 2만원대. 3 푸석한 모발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미쟝센 스타일 그린 뿌리는 세럼 베일 45ml 1만2천원대. 드레스는 앤디앤뎁.



Top Bun

1 모발이 짧거나 심하게 층이 진 상태라면 전체적으로 백콤을 넣어 뒤통수 부분의 볼륨감을 살린다. 번의 부피감을 살리기 위해 모발을정수리 가까이에 높이 묶은 후 다시 한번 백콤을 넣는다. 2 이마를 훤히 드러내면 젊고 귀여운 이미지의 번 스타일을, 앞머리를 둥글게 말면서 이마를 가리면 부드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이때 잔머리는 일부러 살짝 빼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센스를 잊지 말 것!

1 건강하고 빛나는 컬을 만드는 바비리스 ‘24 hours- 7 days’ 버블 아이론 3만8천원대. 2 가벼운 스타일링 효과와 모발컨디셔닝 효과를 동시에 주는 키엘 크림 위드 실크 그룸 125ml 2만7천원. 3 가벼운 볼륨감으로 매끄럽고 윤기 나게 마무리하는 세바스찬 프로페셔널 트릴리언트 150ml 3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