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얼루어> 4월호에 실린 <지구를 지키는 77가지 방법>의 시즌2를 준비했다. <얼루어> 홈페이지를 통해 환경을 위한 실천을 약속한 1,136명의 독자들과 <얼루어> 에디터들이 지구를 위한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이야기한다.

가정에서
1.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 가족은 탄소 포인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 뽑기, 목욕물 욕조에 받아쓰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 등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들을 쭉 나열한 다음, 가장 많이 실천에 옮긴 사람에게는 상을, 가장 적게 실천한 사람에게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벌칙으로 준다. – 한진수 23세

2. 헌 옷 기증하기 지난 2월호에 옷장 정리 기사를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주 대대적인 옷장 정리에 나섰다. 3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과 신발, 가방, 주얼리를 모으자 양이 어마어마했다. 이참에 좋은 일 한번 하자 싶어 헌 옷을 기증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사과상자로 세 상자가 넘으면 수거 간사들이 직접 방문해 옷을 수거해 간단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끝. 문제는 수거 시간에 집에 있을 확률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직접 아름다운가게에 방문해 기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반부터 저녁 6시까지인데, 매장 앞에 기증함이 있어 운영 시간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기증이 가능하다. 차에 상자를 싣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가게로 향했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는 분위기부터 안락했다. 기증대에 물건을 내려놓자 기증 가능한 제품을 확인한 후, 기증품 인수증을 떼준다. 이 인수증을 잘 보관해두면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할 수 있다고. 아, 뭔가 모를 뿌듯함이 몰려온다. 이렇게 기증된 옷들은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 직원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기증된 제품은 수선 및 손질 후 가격이 책정되고, 다시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진열된단다. 여기서 생긴 판매 수익금 전액은 불우 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가게에 기증하는 방법 외에도 매주 토요일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나눔 장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한 헌 옷 기증과 나눔 장터 참여는 대표 전화(1577-1113)나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 패션에디터 박선영

3. 쓰레기를 일반쓰레기, 종이류, 플라스틱, 유리병 등으로 분류만 하면 분리 배출이 끝났다고 생각할테지만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려면 더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유리병은 색깔별로 구분하고, 종이상자를 버릴 때는 코팅이 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종이팩이나 병, 캔을 버릴 때는 깨끗이 씻어서 버리고 노트와 문서는 종이수거함에 넣기 전에 스프링이나 스테이플러가 있는지 확인한다. – 심은미 28세

4. 세탁기를 한번 돌릴 때마다 100리터가 넘는 물을 쓰게 된다는 얘기를 접하고 3일에 한 번 하던 세탁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속옷이나 스타킹, 티셔츠 같은 작은 빨래는 손빨래로 대체한다. 헹굼물은 따로 양동이에 담아 걸레를 빨거나 베란다나 화장실을 청소할 때 사용한다. 옷에 묻은 얼룩은 손으로 먼저 빤 다음 세탁기에 넣으면 세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 김순희 30세

5.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다 보니 집에는 매달 택배상자와 봉투가 넘쳐난다. 택배상자는 계절이 지난 옷을 담는 보관함으로 쓰고, 안쪽에 에어 팩이 붙어 있는 봉투는 모아두었다가 와인이나 유리병을 담을 때 사용한다. 선물받은 상자와 바구니, 리본 역시 따로 보관했다가 선물 포장을 할 때 재활용하면 좋다. 특히 케이크 상자는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할 때 요긴하게 쓴다. – 안혜라 24세

6.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해 대기 전력을 완벽히 차단한다. 대기 전력만 절약해도 매달 10~20% 정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고 나서 플러그를 뽑았는지 반드시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 정은주 25세

7. 올 초부터 전기를 많이 쓰는 공기청정기를 없애는 대신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시클라멘과 거베라, 호접란을 실내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참숯을 집 안 곳곳에 두는 것도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 – 안효정 27세

8. 어릴 때 살던 집 마당에는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심으셨다는 오동나무가 있었다. 당시의 추억 때문인지 나 역시 커가면서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마당과 뒷산에 나무를 심어왔다. 요즘은 서울 근교 수목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하는 곳도 많아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나만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직접 나무를 심는 것이 어렵다면 나무심기운동을 하는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 조혜은 23세

9. 실내의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수면 양말을 신고 내복을 입으며, 여름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 식으로 난방과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한다. 중앙 난방식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낮추는 대신 자주 머무는 방에 전기장판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전기장판을 깔 때는 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까는 것이 중요하다. 안 그러면 찬 바닥이 열을 흡수하기 때문. 장판 위에 이불을 덮어두면 열을 오래 보존하여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 이윤희 35세

10. 책을 사는 대신 가능하면 도서관이나 북 카페에 자주 들른다. 올해부터 친구들과 북 클럽을 시작했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책의 목록을 표로 만들어서 서로 교환했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얘기하면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가져다준다. 새 책을 만들 때마다 소중한 나무가 힘없이 잘려나간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 윤연희 28세

11. 유행이 지난 옷을 수선해서 입거나 쿠션이나 이불, 커튼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다.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하는 에코파티메아리 매장에 가면 세련된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김국현 29세 12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헤어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했지만 요즘은 헤어 스프레이 대신 왁스를 사용한다. – 김정모 29세

12. 전기 소모량이 많은 백열등 대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절전형 전구를 사용한다. 생활 패턴을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 최성훈 32세

13.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과 블라인드를 걷는다. 블라인드를 쳐놓고 낮에도 불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전기 절약에도, 건강에도 이롭다. – 김광석 38세

14. 화장품 공병 재활용하기엄마와 나는 화장품을 워낙 빨리 쓰는 탓에 우리 집에서는 공병 쓰레기가 다른 집에 비해 자주, 그리고 많이 나오는 편이다. 내용물이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다 썼다는 개운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밀려오는 것은, 아파트 앞 폐품 포대에 덧없이 빨려 들어가는 화장품 공병에 대한 아쉬움.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자들만이 알 수 있는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래, 화장품 공병을 그냥 버리지 말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자는 궁상맞다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나름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선 주변에서 화장품 공병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처럼 화장품 공병을 많이 배출하는 뷰티 브랜드 홍보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방법이 참 다양했다. 베네피트 홍보를 담당하는 김혜경 과장은 ‘박스 오 파우더’ 라인의 브러시를 마사지 팩을 펴 바를 때 사용하는 브러시로 재활용하고 있고, 부르조아를 홍보하는 홍정미 계장과 디올을 홍보하는 남경희 과장은 싱글 아이섀도 케이스나 용기의 입구가 넓은 크림 통에 조그만 주얼리나 옷을 사면 함께 끼워주는 스페어 단추를 모아놓는다고. 나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를 담당하는 조세라 대리의 아이디어를 빌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어 통에 특별한 일러스트나 그래픽이 프린트되어 있는 슈에무라의 클렌징 오일 공병에 리필용 주방세제를 넣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니 화분으로 조그만 로션 통을 활용해, 꽃을 꽂아두거나 허브 씨앗을 심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 이렇게 하다보니 화장품 공병 쓰레기도 줄어들고, 집 안 분위기도 밝게 살아나고, 게다가 리필용 세제나 샴푸 등을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절약되는 생활비까지! 어제까지만 해도 그저 쓰레기에 불과했던 화장품 공병의 화려한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뷰티에디터 한은경

15. TV의 볼륨을 최대한 줄이고, 모니터 밝기를 한 단계 어둡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소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 인혜정 33세

16. 휴대폰 요금 청구서와 카드 이용 내역, 보험금 청구서 등 각종 고지서를 이메일을 통해서 받는다. 이메일 고지서를 신청하면 몇 백원이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년 종이 청구서 제조에 들어가는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다. 회사에서 회의 자료나 결재 문서를 출력하는 대신 이메일이나 공유 폴더를 통해 파일로 주고받아‘ 종이 없는 사무실’을 만든다. – 김나진 27세

17. 출근을 하거나 약속이 있을 때는 약속 시각보다 20분 일찍 도착하는 스케줄대로 움직인다. 택시를 타는 습관을 들이면 행동 역시 거기에 맞춰진다. 일찍 나오는 습관을 들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 서재구 38세

18. 유리병을 1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종이 라벨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리본이나 종이 테이프로 예쁘게 꾸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쓴다. 입구가 큰 유리병은 저금통 뚜껑을 사서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저금통에 모은 돈을 나무심기에 기증한다면 여러 모로 환경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 김도희 29세

29. 부모님은 내가 어려서부터“ 지구는 잠시 빌린 것일 뿐이니, 후세대를 위해 자원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김슬기 25세

20.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수질과 토양이 오염된다. 오래된 약이나 용도를 모르는 약은 한데 모아두었다 약국에 갈 때 버린다. 폐건전지 역시 분리 배출한다. – 홍태숙 39세

21. 직접 우려서 차 마시기 나는 커피는 절대 마시지 않고, 고기는 조금만 먹고, 과일주스와 초록색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친환경적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했다. 먹는 것만 친환경적인 내가 매일 사 마시는 주스, 우유, 물 등 음료의 평균치는 5잔. 이걸 한 달 치로 계산해보면 100여 잔의 일회용 컵 혹은 유리병이 내 손에서 버려진다. 이 어마어마한 종이컵이나 유리병을 재활용할 자신은 없으니 그냥 아예 안 써보기로 했다. 내가 구구단을 외우던 때부터 차를 드셨던 엄마는 차를 우려내는 차관과 차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물을 식히는 수구와 찻잔을 찬장에 가득 채워놓으셨는데, 한 번도 내 손으로 만져본 적 없는 그 찻주전자와 찻잔을 슬그머니 꺼냈다. 일회용 음료 말고, 티백으로 마시는 인스턴트 차 말고 진짜 찻잎을 우려내 마시면서 일회용품 좀 줄여볼까 하는 생각으로.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좀 불편한 건 사실이다. 씻어야 할 그릇도 생기고, 처리해야 할 찻잎 찌꺼기도 생기고 말이다. 그런데 티백으로만 먹던 인스턴트 녹차 맛 말고, 뭔가 더 향긋하고 개운하고 담백한 녹차 맛이 났다. 엄마가 늘 하던 그 말을 이제야 이해했다. – 패션에디터 이윤주

화장실에서
22. 화장실 입구에 스위치 2개가 나란히 있는데 하나는 조명을 켜고, 나머지 하나는 환풍기를 켜는 스위치다. 사실 환풍기를 켤 일이 없는데도 조명 스위치를 켜다가 우연히 함께 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환풍기가 켜져 있는 줄도 모르고 하루 종일 돌아가도록 둔 적도 여러 날이다. 그래서생각한 방법이 환풍기 스위치를 테이프로 고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의외로 쏠쏠하다. – 김은경 31세

23. 생활 속에서 물 절약하기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다.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긴 것은 반드시 세숫물을 받고 양치 컵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양치 컵을 사용할 때는 0.6리터의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6리터의 물을 쓰게 된다니, 그 차이는 무려 열 배나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가장 크게 바뀐 습관은 샴푸와 린스의 양을 줄인 것이다. 무심결에 많이 쓰게 되는 샴푸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대신, 샴푸 전에 충분히 머리카락을 적시고 머리를 감았다. 물론 받아놓은 물을 사용해서 말이다. 실제로 충분히 적신 머리카락에는 샴푸의 양이 적더라도 거품이 잘 생기고 더 깨끗하게 감긴다고 한다. 이렇게 물을 절약하는 데 관심을 쏟게 된 것만으로 생활 습관이 바뀌기 시작했다. 샤워 시간은 줄어들었고 친환경 세제와 비누를 사용하며, 변기에는 물을 채운 병을 넣어두었다. 변기에 병을 넣어두면 하루 1인당 24리터가 절약되고 설거지의 물을 받아서 사용하면 최대 80리터가 절약된단다. 그 밖에 샤워기의 샤워헤드와 주방 수도꼭지를 절수형으로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 42%의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 통틀어 계산해보니 하루에 절약되는 물의 양이 대략 120리터가 훌쩍 넘는다. 자그마치 1.2리터 페트병 10개가 넘는 양이다. 이 ‘그린 약속’을 처음 시작하면서, 나는 절약하는 물로 작은 화분을 키우고자 마음먹었는데, 이런 엄청난 양이라면 화분이 아니라 몇 그루의 나무도 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 패션에디터 김주현

24. 샤워는 되도록 5분 이내로 짧게 하며 욕조에 물을 받아서 사용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을 제외하고는 이틀에 한 번 샤워를 하고 린스 대신 식초 몇 방울을 물에 타서 머리를 감는다. – 박옹주 33세

25. 사용하지 않는 수도꼭지도 온수보다는 냉수 쪽으로 돌려놓는다. 온수 쪽으로 돌아가 있는 수도꼭지는 냉수 쪽의 수도 꼭지보다 가스비 손실이 많다. – 현정 29세

26. 온수를 틀면 처음에는 찬물이 나오는데 이 물을 그냥 흘려 보내는 대신 세면대 옆에 양동이와 바가지를 두고 찬물을 받아서 양동이에 담아두었다 청소를 하거나 걸레를 빨고 헹굴 때 쓴다. – 변효주 29세

부엌에서
27. 밥을 할 때는 전기밥솥보다 에너지를 50% 정도 적게 쓰는 압력솥으로 한다. 먹고 남은 밥은 전기밥솥에 옮겨 담는데, 전원을 끈 상태로 두었다가 식사를 하기 두 시간 전에 보온 상태로 두면 금방 지은 밥처럼 찰지고 촉촉한 밥을 먹을 수 있다. – 김재홍 27세

28. 설거지를 할 때 기름이 묻은 접시와 그렇지 않은 접시를 분류하면 세제를 적게 쓸 수 있다. 접시에 묻은 기름은 반드시 티슈로 닦아낸 다음 설거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문경미 37세

29. 수질오염의 원인인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세제를 구입하며, 베이킹 파우더와 쌀뜨물, 밀가루, 레몬즙 등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되도록 세제를 적게 사용한다. 구두를 닦을 때 레몬즙과 올리브유를 일대일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 구두를 닦을 때마다 지독한 구두약 냄새 대신 상큼한 레몬 향을 맡을 수 있어서 좋다. – 최윤현 35세

30. 튀김 음식을 하고 남은 기름은 병에 모아두었다가 가성소다를 넣어 빨랫비누를 만든다. 색깔도 누렇고 단단해 보이지도 않지만 거품도 잘 나고 때도 잘 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서지완 21세

31. 냉장고에 음식이 많이 들어 있으면 전력 소비도 늘고, 상해서 버리는 음식도 많아지기 때문에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다. 밀폐용기를 이용해 깔끔하게 정리하면 필요한 걸 쉽게 찾을 수 있어 냉장고를 열고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냉장고 문을 열기 전에 무엇을 꺼낼지 3초간 생각하고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김현진 30세

32. 정수기의 온수 작동 스위치를 잠근다. 집에 있을 때 정수기의 온수 버튼을 누르는 경우는 많아야 하루 두 번 정도다. 하지만 온수 기능이 작동하는 동안은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전기가 줄줄 새어나간다. 필요할 때마다 물을 데워서 쓰는 편이 낫다. – 김용규 29세

33. 기름기가 묻지 않은 그릇은 극세사 소재로 만든 수세미를 이용해 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닦는다. 밀가루와 쌀뜨물은 음식물 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 강경연 34세

34. 음식을 할 때는 양을 적당히 하고 어쩔 수 없이 남기게 된 음식물도 최대한 활용한다. 찬밥은 팬에 눌러서 누룽지를 만들어 간식으로 먹거나 끓여서 밥 대신 먹고, 과일 껍질은 햇빛에 말린 다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비료로 쓴다. – 신성욱 38세

식당에서
35. 일회용 젓가락과 컵의 사용을 줄이려고 애쓴다. 음식점에 가면 종종 일회용 젓가락을 주는 곳이 있는데, 그러면 철로 된 젓가락을 달라고 부탁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에 담아달라고 한다. 커피를 포장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텀블러도 꼭 챙긴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커피값의 3백원을 할인해준다. – 공지현 27세

36. 식당에 가면 1인당 메뉴 한 개를 주문하는 게 일반적인데, 사실 식당에서 주는 1인분은 집 밥을 기준으로 보면 1.5인분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식사량이 적은 편이어서 대개 반 정도는 남기게 된다. 그래서 친구들과 밥을 먹을 때는 약간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주문한다. 가방에 작은 밀폐 용기를 휴대해 남은 음식을 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소현아 28세

37.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을 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축 사육을 위한 녹지 확보를 위해 수천 년 된 고목을 베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점차 채식을 하는 횟수를 늘리고 있으며 햄버거와 같은 가공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있다. – 손제훈 30세

회사에서
38. 건강과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수시로 물을 마시는데, 사무실 옆에 한 병, 두 병 쌓이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보며 지구에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초등학교 시절 가지고 다니던 물병이다. 집에서 물을 가득 채워 와 출근하는 동안 마시고, 회사에 와서는 정수기 물을 담아 마신다. – 김보라 22세

39. 그린 메시지 보내기 거창한 것 아니면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돈 드는 것 아니고, 지금 바로 즉각적으로, 어떤 장소에서든지 할 수 있는 그린 약속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바로 메일이나 문자 끝에 그린 시그너처를 붙이는 일. 예를 들면 ‘Save the Earth!‘’, 매일매일이 당신의 특별한 에코데이‘’, 물이 모자라요. 오늘은 샤워를 5분에 끝내자고요’ 등등 나만의 재기발랄한 에코 멘트를 일주일에 한 번씩 아웃 룩이나 휴대폰에 연계된 메일로 지인들에게 보내보자. 블로그에 글이나 사진은 부지런히 올리면서 멘트 하나 덧붙이기가 힘들다면 과연 타당한 핑계가 될까? 이 작은 습관 하나가 마치 행운의 편지처럼 사방으로 영향을 미쳐 서로 경쟁하듯 참신한 멘트를 만드는 흐뭇한 광경을 마주하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부터 에코 멘트 리스트 업 시작! 아웃룩을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더 손쉽다. 서명란 맨 위에 한마디를 더 써놓기만 하면 ‘새로 만들기’로 메일링할 때마다 자동으로 글귀가 덧붙여져 손쉽게 환경전도사가 될 수 있다. – 뷰티에디터 강미선

40. 야근이 잦은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배달 음식을 시킬 때가 많은데, 식사가 끝난 후 테이블 위에 산처럼 쌓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와 나무젓가락을 볼 때마다 북극 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몇 달 전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기념품 대신 숟가락과 젓가락이 들어 있는 세트를 사서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요즘은 식사 시간만 되면 다들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모인다.- 김은영 31세

41.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기 옆에 이면지함을 마련했다. 뒷면에 인쇄를 하기도 하고 클립보드에 꽂아 노트 대신 이용한다. 사무실 내에 상자나 책자 등 종이를 따로 버리는 분리수거함을 만들면 쓰레기의 부피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사무실 안의 개인별 휴지통을 없애고 분리수거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안혜진 30세

42. 점심은 보통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실천할 수 있다. – 이지은 39세

43. 일회용품 사용을 부추기는 포장과 배달은 되도록 자제하며, 불가피하게 포장을 해야 할 때는 밀폐 용기를 준비해 가서 담아 온다. 음식을 배달시키면 엄청난 양의 일회용품이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직결하므로 배달보다는 식당에 가서 먹는 편이다.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도 포장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과일이나 간식을 준비해온다. – 허성은 29세

44. 컴퓨터를 켤 때는 본체의 전원을 켜고 1분 뒤 모니터의 전원을 켠다. 생활의 정말 작은 변화지만 모든 사람이 365일 실천한다고 가정해보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이다. – 안준한 38세

45. 회사 안에서 출퇴근 방향이 같은 사람들과 카풀을 적극 활용한다. – 백수진 29세

46. 점심시간이나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컴퓨터 모니터의 전원을 끈다. 화면보호기가 켜진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량은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퇴근할 때는 컴퓨터의 전원이 완전히 꺼졌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모니터 전원을 끈다. – 문정주 29세

47. 문서를 묶을 때 스테이플러 대신 클립을 사용한다. 재무 팀에서 클립을 모아 공용 문구함에 넣어두면, 필요할 때 누구나 가져다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재활용이 되는 셈이다. 스테이플러는 종이를 버릴 때마다 별도로 분리하기가 번거로운데 클립을 사용하면 간편하다. – 양형석 29세

48.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 사용을 늘린다. 노트북을 사용하면 데스크톱의 전력 소모량의 80~90%를 절약할 수 있다. – 김현정 29세

49. 이면지를 재활용도 중요하지만 인쇄를 할 때 최대한 적은 양의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쇄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인쇄 미리 보기를 통해 인쇄 상태를 확인하고 한 장에 두 페이지 이상을 인쇄하는 것을 생활화한다. – 박연숙 40세

쇼핑할 때
50. 과자나 라면, 반조리 식품 같은 인스턴트 식품의 대부분이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구매하지 않는다.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면 대량으로 사게 돼 음식이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근처 시장이나 가게에서 장을 본다.- 한민나 27세

51.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쇼핑을 하기 전 필요한 물품을 종이에 적어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한다.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적게 사고, 쓰레기를 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김국경 46세

52. 충전용 건전지, 면도날 교체가 가능한 면도기, 리필용 제품을 함께 파는 샴푸와 세제 등 반드시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입한다. – 김희경 34세

53. 집에 있다가 장을 보러 갈 때는 장바구니를 가져가지만 퇴근길에 장을 볼 때는 비닐 봉투를 사야 될 때가 많았다. 요즘은 선물받은 에코 백을 가방에 늘 가지고 다닌다. 대형 할인마트에 장바구니를 가져가면 50원을 할인해주는데 적은 돈이지만 마음이 뿌듯하다. 물건을 많이 사서 준비해간 에코 백에 다 담지 못할 때는 마트 한쪽에 마련된 종이상자를 이용한다. – 박소희 23세

54. 에코 장보기 젖먹이 딸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유기농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는 물론 유제품까지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다 보니 가계부에 구멍이 나는 건 순식간이었다. 특히 남편과 아이가 과일을 유독 좋아해 매주 채소와 과일 값으로 나가는 돈만도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고민 끝에 찾은 해결책은 과일이나 채소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신선한 것을 구매하는 걸로 만족하는 대신, 설탕, 밀가루, 계란, 두부처럼 오래 두고 먹는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바꾼 것은 밀가루와 설탕인데, 유기농 밀가루는 850g에 2천8백원으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유기농 설탕은 일반 설탕 가격의 2.5배여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친정엄마의 적극적인 권유에 구입하게 됐다. 직접 먹어보니 입자가 덜 정제되어 있고 단맛이 적어 확실히 건강에는 좋을 것 같았다. 몇 주 전부터는 유기농 계란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할인마트나 백화점 유기농 매장에 가면 10개에 4천8백원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하나로 마트의 유기농 코너나 동네에 있는 소규모 유기농 매장에 가면 1천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무조건 유기농을 고집하기보다는 가계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뷰티에디터 안소영

55. 살림살이를 장만할 때 식기세척기, 전기스토브, 전기주전자처럼 꼭 필요하지 않은 전자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 김재홍 27세

56. 환경다큐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목격한 뒤로 가능하면 패키지에 친환경 마크가 붙어 있거나 탄소배출량이 적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다. 천연 성분이 들어 있다거나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그런 제품이 잘 팔려야 다른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전은혜 28세

57. 수첩이나 공책을 살 때는 재생종이를 쓰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는 친환경 문구를 구입한다. 작은 묘목을 심는 것보다 수십 년, 수백 년 된 나무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 조은지 24세

58. 몇 년 전 동물복지단체 홈페이지에서 동물실험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동물의 털을 민 다음 화장품을 문질러 유해성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이후로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천연 성분이 몇 퍼센트 들어 있는지와 함께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본다. – 성혜진 30세

59. 전자제품을 새로 구입할 때는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구매한다. 냉장고는 가전제품 중 사용 기간이 가장 긴 축에 속하는데, 사용한 지 오래된 냉장고는 새 냉장고보다 에너지효율이 50% 정도에 불과하다. 냉장고를 바꾸는 대신 냉장고의 위치를 난방기의 열이나 태양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소로 옮기거나 냉장고에 음식을 적게 넣는 방법으로도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 박원철 25세

60. 유행을 타는 옷은 정말 한 해만 지나면 못 입고 버리게 되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사서 가지고 있는 옷과 믹스앤매치해 입는다.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노하우다. – 박민서 28세

61.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는 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거리(km)와 식품의 수송량(t)을 곱한 값으로, 값이 커질수록 수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역으로 생각하면 살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곳에서 기른 채소와 과일, 곡식 등을 먹으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로 결심하고 평소에 자주 먹는 음식을 수첩에 적어봤다. 나름 건강에 신경 쓴다고 좋다는 음식을 편식하는 편이라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단호박, 고구마, 두부, 양파, 달걀, 우유, 요거트, 검은콩, 쌀, 블루베리, 호두 정도다. 정확한 푸드마일리지를 계산하기가 어려워 수입산으로 구매하는 걸 구분해보니 단호박은 뉴질랜드산, 유기농 두부와 검은콩은 중국산, 블루베리는 미국산이었다. 단호박은 뉴질랜드산이 국내산에 비해 20%가량 가격이 저렴한데, 집에서 멀지 않은 농수산물시장에서 사니 할인마트에서 뉴질랜드산을 사는 가격에 국내산을 구입할 수 있었다. 유기농 두부는 국내산 콩 두부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 유기농은 아니지만 국내산 콩 두부로 바꿨다. 가장 큰 고민은 블루베리였다. 제철인 6`~7월을 제외하고는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건 미국산 냉동블루베리와 건블루베리가 전부였다. TV에서 집 마당에 블루베리 나무를 키운다는 걸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지만, 초보자가 키우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찾은 대안은 국내 농장에서 생산한 냉동블루베리를 직거래로 구매하는 것. 가격은 조금 더 비쌌지만 먹어보니 알도 굵고 당도도 높아 만족스러웠다. – 피처에디터 조은선

집 밖에서
62. 평소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철저하게 분리 배출하던 사람들도 산이나 공원에 놀러 나오면 귀찮다는 생각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분리 배출을 하지 않고 대충 버리는 경우가 많다. 등산이나 소풍을 갈 때는 장바구니를 챙겨 가서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도 주워 오고, 플라스틱
병이나 유리병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담아 와 깨끗이 세척해서 분리 배출한다. – 이강희 29세

63. 12층 아파트에 사는데 바쁘지 않을 때는 되도록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으로 다니는 것만으로 충분히 운동이 된다. 5분간 계단을 오를 때 40~50kcal의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고. – 박은지 22세

64. 나름 웰빙 라이프를 지향한다며 커피 대신 과일주스나 두유, 우유를 마시는데, 그러다 보면 일회용 종이컵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유리병과 종이팩은 깨끗이 세척만 하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길거리에는 분리 배출이 가능한 쓰레기통도 없을뿐더러 행여 있다 해도 과연 제대로 분리해서 배출할지 미심쩍다. 고민을 하다 얼마 전부터 가방에 봉지를 넣고 다니면서 그날그날 나온 쓰레기를 모아 집으로 가져오고 있다. – 원리현 33세

66. 일주일에 3번은 도시락을 싸 간다. 딱 먹을 만큼의 음식만 담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도 남지 않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횟수가 줄어들어 일회용품 사용도 줄일 수 있다.- 홍황주 24세

66. 출근길에 택시를 자가용처럼 이용하다 보니 어느새 한 달 택시비로 10만원 넘는 돈이 줄줄 새어나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택시를 타지 않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탄소다이어트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는 것만으로 탄소발자국을 몇 발자국 지웠다는 생각을 하자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 김영현 33세

67.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갈때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사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걸어가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평소보다 10분 더 일찍 집에서 나오는 습관을 들이자 버스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었다. – 정윤정 26세

68. 차를 타는 대신 걸어 다니기 사실 나는 그리 ‘친환경’ 적인 인간이 아니지만 이번 ‘그린 프라미스’를 통해 친환경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보리라 결심하고, 가장 먼저 자동차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마음먹었다. 출퇴근 때를 제외하고는 차 시동을 거는 일이 없게 하리라고 선포하기를 일주일째,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걸 느꼈다. 무엇보다 매일 즐겨 신는 하이힐이 문제였다. 그걸 신고는 10분만 걸어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나는 일주일 만에 ‘항복’을 외치며 신발장 속 빽빽한 하이힐 대신 몇 개 안 되는 플랫 슈즈를 집어 들기 시작했다. 굽이 낮아 딱히 맵시가 나는 실루엣을 연출해주지는 못했지만, 일단 내 몸이 편하고 봐야겠기에 어여쁜 하이힐에 눈길을 돌릴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또한 미팅 시각에 맞추려면 차를 이용할 때보다 10~20분은 일찍 나와야 했다.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4일마다 한 번씩 주유해야 했던 기간이 5일, 6일로 늘어났을 땐 흐뭇했다.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무엇보다 내 생애 최초로 한‘ 친환경’적인 결심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뿌듯함 때문이었으리라. – 뷰티에디터 윤가진

69. 1년 전부터 자전거로 출근한다. 매일 아침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집중력도 좋아지고 체력도 점차 강해진다. ‘자출(자전거 출근의 줄임 말)’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의지력이 약해질 수 있으니 인터넷 동호회에서 동행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두한나 27세

70. 손수건을 늘 휴대하고 다닌다. 그러면 젖은 손을 닦기 위해 쓰는 휴지와 핸드 드라이기로 손을 말릴 때 소비되는 전기가 절약된다. 주방에서도 1회용 키친타월은 기름기를 제거할 때처럼 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하고 그 밖에는 면으로 만든 행주를 사용한다. – 김숙현 31세

71. 시골에 살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모는 데 소형차를 탄다. 중형차에 비해 연비가 높아 석유를 적게 쓰고 매연도 적게 나온다. – 조정수 68세

72.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 피부가 민감해서 2년 전부터 유기농 면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피부에 닿는 자극이 없어 만족스럽다. 면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은 두께도 얇고 착용하기도 편리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 김은 26세

73. 친환경 폰 사용하기 뒷면에 태양광 집열판이 탑재되어 있어 햇빛에 1시간 동안 노출시키면 대기 전력이 10시간까지 간다는 블루어스폰.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블루어스의 매력은 태양광 충전뿐만이 아니었다. 재생지로 만든 패키지와 콩에서 추출한 잉크로 인쇄한 안내문 등은‘ 제대로’ 신경을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휴대폰 케이스가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인 PCM(Post Consumer Material) 소재라는 점도 놀라웠다. 빈 캔을 재활용 휴지통에 버리는 것으로 잠금해제 화면을 설정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아이디어가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에코워크’ 메뉴인데, 마치 게임처럼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버튼을 누르고 걷기를 시작하면 걷기로 인해 줄어든 탄소 배출량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걸음 수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내가 살린 나무가 하나둘씩 등장해 숲길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이어리에서 달력을 펼치니 빨간색 휴일 외에 초록색 으로 표시된 환경 기념일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마다 많은 양의 휴대폰을 버려서 멀쩡한 전화기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만들어버리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친환경을 외치고 있는 블루어스 폰을 보니 그동안 부지런히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해온 내 자신이 와락 부끄럽고, 미안해졌다. – 피처에디터 황의숙

비행기에서
74. 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1년간 자동차를 타면서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비행기에 실리는 무게와 연료 소비량은 비례하므로 해외 출장을 갈 때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싼다. 그날그날 입을 옷을 구분해 짐을 싸면 꼭 필요한 옷만 챙길 수 있다. 비행기 안에서 주는 칫솔과 양말, 물수건 같은 일회용품도 잊지 않고 챙긴다. – 박라영 37세

자동차에서
75. 자동차 트렁크가 무슨 보물창고라도 되는 듯 별의별 잡동사니를 한 짐 싣고 다니는 사람을 여럿 봤다. TV프로그램을 통해 트렁크에 실은 짐의 무게가 15kg 늘어날 때마다 주유비가 6%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꼭 필요한 물건만 싣고 다닌다. – 장인희 35세

76. 영업사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평소 운전을 할 때 탄소를 되도록 적게 배출하려고 애쓴다. 공회전과 급발진, 급가속을 줄이고, 한 달에 한 번 타이어를 점검해 공기가 빠졌는지를 체크하며, 경제속도인 시속 80km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 신윤희 3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