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 는 말은 이제 ‘웃으면 건강이 찾아온다’ 는 말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등 웃음이 가져오는 결과는 놀라움 그 자체다.



옛 속담에는 유독 웃음과 관련된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 ‘웃는 집안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 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나 ‘ 웃으면 젊어지고, 화를 내면 늙는다’ 는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구절들 말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웃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지만 옛 선인들은 이미 웃음이 가진 놀라운 힘에 대해 꿰뚫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알려진 웃음의 효력은 웃을 때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엔도로핀이 신체의 고통을 줄여준다는 정도였지만, 웃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만병통치약을 방불케 하는 감춰진 효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웃음에 얽힌 갖은 속설들의 진실을 파헤쳤다.

웃으면 살이 빠진다 진실 웃으면 식욕을 관장하는 중추가 억제돼 식욕이 떨어져 과식을 예방할 수 있으며, 230여 개의 근육이 움직이면서 많은 양의 칼로리가 소비된다. 미국 밴터비트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10~15분간 소리 내어 크게 웃으면 40~45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한다. 이는 같은 시간 동안 빠르게 걷거나 윗몸일으키기를 25회 했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와 동일한 양이다.

웃음은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덜어준다 진실 웃을 때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엔도르핀과 엔케팔린 같은 화학물질은 암 환자의 통증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중증 암환자를 치료하는 병동에서는 웃음치료를 통해 암 환자가 힘든 치료과정을 버텨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웃음은 창의력을 높여준다 진실 미국 코넬대 심리학 교수인 앨리스 아이센(Alice
Isen)의 연구의 따르면, 기분이 좋으면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창의력이 높아지고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진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회사 안에 휴식공간이나 놀이시설을 갖추는 등 펀(Fun) 경영을 도입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리 내서 크게 웃으면 산소를 많이 마실 수 있다 진실 큰 소리로 웃을 때는 횡격막과 늑간 사이의 근육, 후두 등 호흡근육을 두루 사용하게 되어 복식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웃을 때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시게 되어 심장박동수가 2배로 증가하며, 폐에 남아 있던 나쁜 공기는 빠져나가고 신선한 산소로 가득 채워진다.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 거짓 얼굴에 퍼져 있는 80여 개의 근육 중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은 13개에 불과하다. 반면 표정을 찡그릴 때는 64개의 근육이 사용된다. 게다가 웃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은 깊이가 얕지만 화를 내거나 찡그릴 때 생기는 주름은 깊은 흔적을 남긴다. 따라서 자주 웃는 습관은 깊은 주름을 예방하고, 얼굴의 표정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웃음은 심장마비를 예방한다 진실 웃으면 온몸의 긴장이 풀어지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혈류량이 늘어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또한 동맥이 완화되면서 혈압도 낮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 결과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확 낮아진다.

웃으면 소화가 잘된다 진실 웃으면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고, 웃으면서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질 때 침샘을 자극해 침의 분비량이 늘어나 소화가 잘된다. 웃으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중추의 활동이 억제돼 과식을 피할 수 있다. 웃음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진실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크게 웃으면 상체는 물론 배와 가슴, 어깨근육, 심지어 심장에 분포한 근육까지 움직이게 된다. 우리 몸에 있는 650여 개의 근육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30여 개의 근육이 움직이는 셈이다. 웃을 때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뭉친 근육이 풀어지면서 어깨 결림과 근육 통증이 한결 완화된다.

웃음은 면역력을 키워준다 진실 일본 오사카대학 신경기능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웃음은 병균에 대항하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자극해 세균이나 이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세포조직의 증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재미난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으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인 자연 살상세포(Natural Killer)의 기능이 3.9%이상 활성화된다고 한다. 그 결과 암에 대한 저항력이 커진다. 웃을 때는 침 속에 함유된 면역 글로불린의 농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웃음의 면역력 강화 효과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억지로 웃으면 아무런 효과도 없다 거짓 우리의 뇌는 자연스러운 웃음과 억지 웃음을 구별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자연스럽게 웃을 때와 비교해 90%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라는 명언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슬프거나 힘든상황에서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노력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웃으면 행복해진다 진실 웃음은 우리 몸이 휴식을 취하거나 움직임이 적을 때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긴장을 풀어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또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아드레날린과 가장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꼽히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해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한다.

오랫동안 웃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거짓 우리의 뇌가 웃음을 인지하고,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데까지 걸리는 순간은 10초 내외다. 10분간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호탕하게 웃으면 10분간 빨리 걷기를 한 것과 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하루에 10분만 시간을 내서 웃는 습관을 들이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