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방치된 피부를 구원하기 위해 <얼루어>가 명쾌한 해결책과 응급 처치 제품들을 양손에 들었다



남자들도 화장하는 시대가 도래한 건 이미 몇 년 전이라지만, 도대체 왜 내 옆의 남자친구는 이리도 늙수그레한 모습으로 영원불멸의 칙칙함을 간직하고 사는 걸까? 군침이 절로 도는 짐승돌이나 말캉말캉한 꽃미남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그 번들거리는 피부와 초라한 머리 숱만이라도 좀 어떻게 해다오! 대책 없는 남자친구를 둔 여자들의 한숨 섞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얼루어>가 준비한 남자 뷰티 탐구 생활.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한 가지는 남자 피부는 여자 피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두께도, 피지 분비율도, 모공 크기도, 호르몬도 판이하게 다르니, 절대 여자 피부를 기준으로 관리하면 안 된다.

클라란스 맨 모이스처 밤. 강력한 보습 성분이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준다. 50ml 4만6천원.

Trouble 1 양 볼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덩어리들 피부는 28일을 주기로 턴 오버되어 피부에 달라붙은 불필요한 노폐물과 각질을 배출시킨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피부 컨디션이 제대로 활성화될 때의 이야기. 대부분의 경우는 버려져야 할 각질이 피부층에 남아 칙칙하고 거친 피부를 만든다. 각질 덩어리들이 양 볼에 출몰한 상황은 그렇게 피부층에 남아 있는 각질이 급기야 수면 위로 올라와 눈에 띄게 된 것이다. 게다가 양 볼은 피지 분비율이 낮아 건조함이 극대화될 수 있는 부위이므로 각질이 더 많이 눈에 띄게 된다. 수분이 모자란 건조한 피부라면 각질이 점점 더 심해지므로 하루 빨리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왼쪽부터) 랩 시리즈 레이저 번 릴리프 울트라. 면도 후 따끔거리는 증상을 없애주는 애프터 쉐이브 로션. 100ml 4만 6천원. 더 페이스 샵 오드람므 애프터 쉐이브 뿌르옴므. 상쾌한 타입의 애프터 쉐이브 토너. 130ml 1만3천9백원.

Trouble 2 면도 후의 자극으로 피부가 붉어진다 면도를 할 때 전기 면도기를 택할지 일회용 면도기를 택할지는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면도 후 관리의 키 포인트는 무조건 ‘진정과 수분 공급’ 이다. 면도는 피부 표면을 칼로 쓸어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피부에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면도 후에는 진정 효과가 큰 천연 알로에 성분의 제품이나 강력한 수분 효과의 히알루론산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바른다. 이 단계를 지키느냐 생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피부 상태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후르츠 앤 패션 보디 스프레이. 끈적이지 않게 상쾌한 질감으로 마무리되는 남성 전용 보디 스프레이. 175ml 3만8천원.

Trouble 3 땅기고 간지럽다 못해 따끔거리는 보디 피부 먼저 누렇게 될 때까지 보디 피부를 방치한 자신부터 반성하자. 간지럽다고 손으로 벅벅 긁어대기까지 했을 것이다. 원인은 샤워할 때의 물의 온도 때문일 수도 있다. 샤워에 가장 적당한 물의 온도는 38~42℃로, 이보다 높은 온도의 물은 피부층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한 피부를 만든다. 각질 제거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얼굴 피부뿐 아니라 보디 피부도 주 1~2회 각질을 제거해야 그 위에 보디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도 바로바로 흡수되는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보디 크림은 샤워 후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바르는데, 피부 건조함의 정도가 심하다면 오일 타입의 제품을 선택해 역시 몸에 물기가 있을 때 두드리듯 바른다. 전신에 촉촉한 수분막이 형성돼 오랜 시간 땅기지 않는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줄 것이다.

(왼쪽부터) 보닌 RX아크네트러블세럼. 트러블 피부 전용 제품으로,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막는다. 80ml 3만8천원. 크리니크 스킨 서플라이즈 포 맨 스팟 트리트먼트 젤. 뾰루지가 올라온 부위에 발라 트러블을 진정시킨다. 15ml 3만5천원.

Trouble 4 곳곳에 돋아난 피부 트러블 피부에 뭐가 난다는 것은 현재 피부가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주 1~2회 각질 제거를 하고, 깨끗하게 세안하자. 이미 뾰루지가 생겼다면 절대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그냥 방치해둘 것. 손으로 짜면 2차 세균에 감염되어 덧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뾰루지가 생길 기미가 보이면 ‘블레미시 스폿’ 이라는 국소 부위 치료 제품을 구입해 뾰루지가 날 것 같은 부위에만 바르자. 약간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트러블 부위를 소독하고 진정시킨다.

라네즈 옴므 세범 프리 멀티 플루이드. 토너와 로션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피지 컨트롤 제품. 110ml 3만원.

Trouble 5 넓어서 눈에 띄는 모공 남자 피부의 두께는 여자에 비해 25% 더 두껍고, 수분 함량은 1/3밖에 되지 않는 반면 피지 분비율은 두 배에 달한다. 모공은 피지가 분출되는 피부 위의 구멍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할수록 크기가 점점 더 커지므로, 일단 피지 분비율부터 낮추고 봐야 한다. 피부 온도를 낮추고, 모공 사이에 노폐물이 끼지 않도록 세안을 철저히 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피부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포어미니마이저’ 라는 이름의 모공 관리 제품을 사용해보자. 모공에 탄력이 생기면서 오톨도톨한 모공의 구멍을 수분 입자로 메워 만지고 싶은 매끄러운 피부결로 만들어줄 것이다.

소망 화장품 에소르 러브 컬러 로션. 3D 파우더의 고운 입자가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한다. 80ml 2만원선.

Trouble 6 지저분한 피부, 거기에 흉터 자국까지! 요즘엔 레이저 시술을 이용해 흉터 정도는 간단히 제거하지만, 부위에 따라 시술 후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럴 때 비비 크림이나 컬러 로션을 발라 흉터 부위를 자연스럽게 커버해보는 건 어떨까. 브랜드마다 남성 전용으로 출시된 커버 제품들이 다양하다. 컬러 로션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정도의 진한 흉터라면 컨실러를 발라 그 부위만 좀더 진하게 메이크업할 것. 메이크업 퍼프를 이용해 두드리듯 바르면 좀 더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헤라 옴므 에이지 디펜스 에센스. 탄력, 주름, 안색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토탈 안티에이징 세럼. 50ml 5만5천원.

Trouble 7 눈가와 이마를 중심으로 깊어지는 주름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여자에 비해 두꺼운 피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주름이 생기지 않지만, 한번 주름이 생기면 없어지기 힘든 게 남자 피부다. 게다가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피부 속 콜라겐의 양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탄력을 잃어 처지는 피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깊은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적어도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부터는 안티에이징 제품을 발라 피부를 관리하자. 눈가 팔자 주름 등 표정 주름이 생기는 부위는 더더욱 그러하다.

(왼쪽부터) 비쉬 델코스 아미넥실 에너지 스프레이. 모근이 뻣뻣해지는 걸 방지해 모발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125ml 4만8천원대. 케라스타즈 뱅 프리벤션 GL. 두피를 강화해 탈모를 예방한다. 250ml 3만3천원

Trouble 8 머리카락이 빠진다 “요즘에는 탈모가 진행된 후에도 모발 이식이나 레이저술을 통해 머리 숱을 늘리는 방법이 많아요. 또 호르몬 요법으로 탈모를 케어하는 방법도 있어요.” 차앤박 모발 센터 장우일 원장의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으니 본격적으로 탈모가 진행되기 전, 예방 차원의 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탈모는 분명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탈모의 기미를 보인다면 모근을 강화하는 제품을 꾸준히 바르고 머리카락에 좋은 블랙 푸드를 먹는 걸 생활화하세요.” 장 원장의 말이다.